칙칙폭폭 단풍열차 여행을 갈까?
남이섬을 다시 한번 가볼까?
고민의 고민 끝에 가게 된 여행이였습니다.

가을 끝무렵
녹차밭의 녹차 잎이 혹시 노랗게 되진 않았을지 설레임반 걱정반.
두근두근 설레이는 마음으로 녹차밭에 도착하니 시원한 공기와 함께 삼나무 숲이 맞이 해 주더군요.
저에겐 아름답다던 단양의 메타세콰이어 길 보다 백배는 더 아름다운 길이었던거 같습니다.
아마 토요일 이른시간이라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더 그렇게 느껴졌나봅니다.
생각보단 아담했던 녹차밭을 둘러보고..
녹차향이 가득한 아이스크림과 옛날 과자를 먹으면서 두번째 여행지 낙안읍성으로 향했습니다.
구불구불한 흙돌담길과 초가집. 기와집과 거주하고 계시는 할머니 할아버지.
어릴적 할머니댁이 연상되어서 괜시리 눈시울이 붉혀지더군요.
점심시간이 다되어 시끌벅적한 주막에 앉아 평민 밥상에 두부를 반찬삼아 먹었습니다.
가이드님의 말을 들을걸 하며 후회하면서요.
엄청 맛 없더라구요ㅠ
그리고 젤 기대했던 세번째 여행지 순천만으로 향했습니다.
첫번째 두번째 그다지 사람이 많지 않아 다행이다.. 싶었는데 여기 다 있었더라구요.
한시간 반 남짓한 시간을 줄서서 걸었던거 같아요.
넓은 갈대밭과 숨어서 좀처럼 나오지 않던 뻘에 사는 조그만 생물들과, 살짜기 보여주던 바닷물과, 갈매기와 철새를 사람들에게 밀려서 제대로 보지 못한거 같아 너무 아쉬웠어요.
네번째 여행지는 에덴의 동쪽 촬영지구요.
꼭대기의 달동네는 정말 잘 만들어 놓았더라구요.
열심히 드라마 촬영했던 장소에서 사진을 찍으면서 여행 마무리를 했습니다.
요즘 항상 여행사나 클럽에서 여행갈 때마다 시간약속을 제대로 안지켜서 재밌게 여행 하고 나서도 기분이 안좋았었는데요.
이번엔 모두들 시간약속을 잘 지켜주셔서 기분좋게 다녀 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진 예쁘게 잘 찍어주신 가이드님께 늦었지만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