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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제목 강천산,소쇄원,죽농원,메타쉐콰이어길 여행후기 등록일 08.10.02 조회 546
오랜만에 여자들끼리 여행을 다녀왔다.
같이 데려가 달라는 남정네들을 다 뿌리쳐버리고 캬캬캬~~
꾸벅꾸벅 졸다가 드뎌 강천산에 도착..
자 이제 정신 차리고 올라가 볼까나.
오늘의 목표는 강천산 빨간다리 구경하기..
예전에 강천산에 와서 못 본게 한이 되서 오늘은 아예 코스를 이쪽으로 잡았다.
정류장에서 올라와서 매표소를 지나서 조금 걸으니까 병풍폭포가 보였다.
햇살이 좋아서 그런지 낙하지점에 무지개도 살포시 보인다. ㅋㅋ
그런데 이 녀석이 인공폭포라는데.. 누가 여기다 왜 만들었을까??
궁금한데 아무도 안 가르쳐준다. 흠..
병풍폭포를 지나서부터는 맨발산책로이다.
근데 바닥이 모래인데다, 어제 내린 비로 젖어 제법 까끌해보여서 오늘은 패스~~
산책로 옆을 따라 흐르는 물소리를 따라서 올라가다 보면 강찬사가 나타난다.
사찰은 그리 크지 않고, 아담하다.
안내판을 읽어보니 신라51대 진성여왕 원년(887년)에 도선국사가 창건한전통사찰이란다.
헉..
그렇게 오래됐어?? 우와~~
새건물이 많아서 그런지.. 딱히 오래된 느낌은 안난다.
5층석탑은 파손이 좀 되어 있어서 안타까웠다.
주변에 부서진 석등도 있고..
누군가가 그 부서진 석등위에 정성을 다해 돌탑을 세워놨다.
어쩜 이런 돌탑들은 비바람에도 쓰러지지 않는걸까??
전문가가 세운것도 아니고, 그저 누군가가 하나하나 돌을 얹어서 만든건데 참 견고하게 잘 서 있다.
강천사 마당에서 고개를 들고 바라보면 배낭을 메고 합장하고 있는 모습이 부처를 닮았다고 하는 부처바위가 보인다.
ㅋㅋㅋ 지나치지 않고 봐서 다행이다.
강천사를 한바퀴 돌고 나오면 작은 다리 건너 삼인대 비각이 하나 서 있다.
우리가 너무 익숙하게 아는 역사적 사실이 깃든 비석이니, 그냥 지나치지 말고, 한번쯤은 보고 지나가길..
다시 작은 다리를 건너면 300년 된 모과나무가 한 그루 서 있다.
그렇게 오래된 나무에는 아직도 모과가 열리고 있었다.
앞으로도 계속 아프지 말고, 열매를 맺기를..

지금부터는 빨간구름다리를 향해서.. 고고~~
평지에 가까운 순탄한 길을 지나고, 마지막에 제법 경사가 있는 계단을 오르면 현수교가 보인다.
그런데 그걸 보고 우리가 한 첫마디는..
"어~~ 빨간다리가 아니잖아."
ㅋㅋㅋ 다리는 주황색이었다.
다리는 70m 높이라는데 그리 높지 않게 느껴져서 아래를 내려다봐도 어지러움이 하나도 없다.
다리가 튼튼해서인지 마구 흔들었는데도 그리 흔들리지도 않고..
살짝 실망.. 좀 흔들리길 바랬는데 ㅋㅋㅋ
그래도 전망하나는 좋다~~ 바람도 선선하게 불어서 시원하고..

보고싶었던 주황구름다리도 보고.. 슬금슬금 내려오면서, 구석구석 숨어 있는 숲속 산책로 길을 다 둘러보고 내려왔다.
산책로길에 있는 원앙사육장도 둘러보고..
그런데 여기에 왜 이런 사육장이 있는걸까????
참.. 원앙은 무지하게 바람둥이라는 사실 ㅋㅋㅋ
안 믿기면.. 새박사님한테 물어보길..
숲속산책로는 사람들이 잘 다녀서인지 거미줄이 마구마구 얼굴에 엉켜서 좀.. 순탄하지는 않았지만,
풀냄새, 바람냄새, 나무냄새가 너무 좋았었다.
조금만 더 관리가 되면 참 좋을텐데..

모든 길을 다 내려오니, 제법 배가 고파서 식당으로..
오다보니, 물이 흐르는 낮은 냇가에 의자와 식탁이 놓여있어 여기서 밥을 먹을수 있냐고 물어보니 먹을 수 있단다.
그래서 냉큼.. 그곳으로.. 그런데 음식은 셀프로 옮겨야 한단다.
냇가에 발 담그고 밥을 먹을 수 있다는데 그정도야.. ㅋㅋㅋ
시원한 물속에 발 담그고, 뜨끈한 돌솥비빔밥을 먹으니..
우와~~ 지상낙원이 별거냐.. 여기가 지상낙원이지..
음식은 또 얼마나 푸짐하게 주시는지..
너무나 행복했던.. 너무나 만족스러웠던 점심이였다.
이제 슬슬.. 다음 장소 소쇄원으로 가야 할 시간..

사실 소쇄원은 아무런 정보없이 가면...이게 뭐야? 여기가 왜 유명한거지??라는 생각을 하기 딱 좋다.
겨우 3채뿐인 건물과, 다 죽어가는 나무들, 어울리지 않은 색으로 칠해진 어색함..
나도 처음 갔을때는..
이게 뭐야? 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런데 이번엔 다행히도 관리인 아저씨가 소쇄원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해주셔서 참 좋았다.


죽녹원에서의 죽림욕.
ㅋㅋㅋ
대나무숲에서 하는 것이니 죽림욕이 아니겠는가.
게다가 대나무에서는 음이원이 많이 나오는데다가, 산소가 많이 나와서 대숲 밖의 온도보다 4도~7도 정도 낮다고 한다.
그런데 정말 실제로 대숲안이 훨씬 시원했다.
죽녹원에는 8길이 있다.
1. 운수대통길
2. 샛길
3. 사랑이 변치 않는 길
4. 죽마고우길
5. 추억의 샛길
6. 성인산 오름길
7. 철학자의 길
8. 선비의 길

이번에는 선비의 길 빼고는 다 걸어봤다.
길 곳곳에 의자와 정자가 놓여 있어서, 맘에 드는 장소에서는 정자위에 누워서 쉬기도 하고, 의자에 기대어 쉬기도 했다.
코스는 생각보다 많이 짧다. 길어봐야 15분 정도..
죽향문화체험마을이 있다는데, 가보지 못했다.
그게 좀 아쉽다.
운수대통길 중간에 대나무분재 및 생태전시관이 있다.
별거 없을 것 같아서 그냥 지나칠려다, 살짝 들어가봤는데, 진짜 알짜배기가 1층 건물 밖에 있다.
뭔지는 비밀 ㅋㅋㅋ
점심을 먹은 뒤라서 대통밥을 못 먹고 온게 조금 아쉽다.

메타쉐콰이어길..
영화 가을로 때문에 이곳을 꼭 걸어보고 싶었다.
그러나..
사람과 자전거가 너무 많아서, 도무지 느긋하게 걸을 수가 없었다.
다음에 언젠가 사람이 없을 때 느긋하게 한번 걸어보고 싶다.
그러다가 어느새 사람구경에 엄청 잼있어졌다.
2인용 자전거는 혼자타면 굉장히 웃기다. ㅋㅋㅋ
엄청난 속도로 패달을 밟던 아주머니, 아저씨..
뒤에 앉아서 패달에 한쪽발만 올리고선 시늉만 하던 사람..
아예 두발다 패달위에서 치워버린 사람..
도무지 서툴게 자전거를 몰던 사람..
그렇게 사람구경을 하다보면 어느새 길의 끝이 보였다.
길은 그리 길지는 않다.
그러나 한차례 산책할 정도의 길이는 된다.
이렇게 당일치기 담양 여행은 끝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