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부터 친구들이랑 보성녹차밭 함 가자고 별러 왔었는데 인터넷에서 좋은 상품을 보았다.
친구들은 바빠서 안된다하고 남편이랑 가기로 했다.

토욜아침 오랜만에 여행이라 조금은 설레는 맘으로 지난 여름 더운 날씨탓에 짧은티 하나 얇은 잠바 하나 입고 편안한복장으로 신세계웨딩앞에서 내렸다.

대구테마 여행자 클럽이란 글씨가 눈에 확들어 오는 대형 관광버스에 몸을 실었다.
날씨가 쌀쌀하다 싶더니 차안이 추워서 좀떨었다.
덕분에 남편옆에 꼭붙어서 식었던 정도 따뜻하게 내보다가 ㅋㅋ 결국은 추워서 히터 틀어달라고 가이드이윤선씨 한테 문자 두번이나 보냈다.

시간이 지나 히터도 나오고 몸도 좀 녹이고,휴게소도 들리고.. 한잠 자고 나니 보성 녹차밭이란다.
곧게 뻗은 삼나무 숲길따라 사진도 찍으며, 정말 와보고 싶었던 녹차밭으로 고고..
눈이 시원해질만큼 가지런하게 정렬된 푸른녹차밭을 보면서 참 잘왔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같이 온 일행분들과 사진도 서로 찍어 주기도 하면서 녹차 아이스크림으로 목도 축이고 참 즐거운 시간이었다.

사진도 찍어주시고, 여행지 사이사이 차분하게 잘도 설명해주신 이윤선가이드님과 친절하신 기사님으로 인해 아주 기분좋게 다음 여행지 낙안읍성으로 출발~

옛모습 그대로 보존된 읍성에서 전주식 백반으로 점심도 맛나게 먹고, 볼거리가 너무 많아 바쁘게 다녔다.
널뛰기 체험도 해보고, 그네도 타고, 판소리가락에 젖어 몸도 흔들어 가면서 남편과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아이들이 같이 왔으면 참좋았을거란 아쉬움을 남기고...

더 놀다 가고 싶었지만 정해진 시간에 맞추어 뛰다 싶이 다음 여행지 순천만 갈대밭으로 부앙~~
사진으로 보았던 누런 갈대를 기대했는데 아직은 이른감이 있어서인지 파란갈대밭 사이를 남편과 다정하게 사진도 찍고 짱뚱어 뛰는 갯벌을 내려다보며 아~ 정말 좋다는 감탄사만 연발~
겨울에 오면 하얀 눈이내려 더 장관일거란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순천시내에 있는 월화드라마 에덴의 동쪽 촬영지로 갔다.
60년대 생활모습을 재현해 놓은곳이라 그때 어린시절을 보낸터라 너무 재미있게 보았다.
모처럼 동심으로 돌아가 그시절을 회상하며 사진도 많이 찍고 웃고 떠들며 시간가는줄 모르고 다녔다.

웃고 떠드는 사이 시간은 어느덧 흘러 집으로 돌아가는길.
정해진 시간으로 인해 조금은 아쉬운점도 있었지만, 나름 너무 알찬 여행이었다.
첨으로 여행사를 통해 테마여행을 했는데 남편도 너무 편안하고 즐건 여행이었단다.
편안하게 이끌어주신 이윤선님,안전하게 운전해주신 기사님, 덕분에 좋은 추억만들고 왔음다.
늘 건강하시고 지금처럼 계셔주세염~
후기 쓰고 담 여행지 예약들어 갑니다.
단골 손님 될꺼 같은 예감~ㅎㅎㅎ

나중 또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