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순창에 있는 강천사, 그리고 담양의 죽녹원과 메타세콰이아길을 갔다. 이 세 곳은 언제 어느 때 가도 좋은 곳이지만, 단풍 드는 가을이면 더욱더 운치 있고 아름다운 곳이 아닌가 한다. 많은 사람들은 내장사의 단풍을 으뜸으로 치지만, 나는 오히려 강천사의 단풍을 더 선호하는 편이다. 왜냐하면, 사진 찍을 장소와 소재가 훨씬 더 많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군립공원(1981년)인 강천산의 단풍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보는 내내 감탄사가 저절로 나왔다. 강천사의 단풍은 이제 절정에 들어선 것 같다. 예년보다는 단풍이 일주일 이상 늦은 편이지만 말이다. 그러나 앞으로도 당분간은 단풍이 괜찮을 것 같다. 특히 관방제림과 메타세콰이아길은 앞으로가 더 볼만할 것으로 예상한다. 앞으로 죽녹원에 가면 바로 인근에 있는 관방제림을 꼭 가보기를 강력히 추천한다. 사진 찍기에는 죽녹원보다는 관방제림이 낫다.

그런데 어제 진행을 맡은 박은화 가이드님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박 가이드님은 순창의 고추장, 담양의 대나무와 메타세콰이아에 얽힌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려주었다. 이전에 알지 못했던 내용들이어서 무척 유익했다. 무엇보다 진행을 아주 매끄럽게 하여 여행객을 편리하게 해주었다. 만약 강천사 주차장에 10분만 늦게 도착했다면 순조로운 주차는 물론, 우리 모두가 꽤 먼 길을 걸어야 했기 때문이다. 역시 베테랑 가이드는 달랐다.

한편, 타 여행사는 메타세콰이아길에 가면 주차장으로 찾아오게 하는데, 대구여행자클럽은 제2 매표소까지 걸어가면 버스가 대기하고 있으니 이건 참 좋은 방안인 것 같다. 게다가 여행비도 타 여행사에 비해 저렴하게 책정한 것도 감사하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