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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제목 매미성과 저도 등록일 23.03.18 조회 456
매미성과 저도

예전에 우연히 방송에서 매미성을 본 적이 있다.

그 매미성을 오늘 찾았다. 지도를 보니 거제도 북동쪽 해안에 있고 이수도를 바라보고 있었다.

버스안에서 뜬금없이 '매미'를 그렸다가 이내 지웠다.

2003년 9월 태풍 매미가 할퀴고 간 밭을 지키려고 땅 주인 백ㅇ삼 씨가 15년간 밭둑을 성처럼 견고하게 쌓았다고한다.

곡갱이와 삽으로 거의 맨손이나 다름없이 돌과 시멘트로 배합하여 피땀으로 일궜다고 전해진다.

돌밭둑을 보니  태풍에도 끄떡없을 유럽 중세기 성을 닮은 듯 하고 아기자기하다.

매미성은 한 개인의 인간승리요, 예술 작품이다.

바닷가 바위 위에 쌓아올린 성벽, 매미성 아래는 조그만 몽돌해변이 수를 놓고 잔 파도에 포말이 인다.

지척 바다 건너 여자들의 로망 섬이라는 이수도가 마주한다.

돈만 지불하면 1박 3식을 지원해줘서 주부들에게 인기있다는 이수도가 멀리서 손짓한다.

저도 가는 배 위에서 '해피킹' 대표이사(김ㅇ도)는 이수도를 가리켜 돈폭탄 맞은 섬이라고 소개했다.

매미성에서 저도가는 궁농항(선착장)은 10 분 거리에 있었다.

47  년 만에 개방된 비밀의 섬, 저도는 역대 대통령 별장이 있는 대통령 휴양지다.

저도는 청남대를 빗대어 청해대라 별칭한다.

저도 섬 투어는 대통령 별장 주변을 개방했지만, 여러 사정으로 동영상 촬영은 금지된다. 군사관련외 일반적인 사진 촬영은 가능하다.

저도 항해는 왕복 1 시간 소요되고 오전과 오후 하루 2번 운행한다.

왕복 항해중 특이하고 의미있는 일은 유람선 대표이사가 내내 3  층 갑판에서 마이크로 주변 풍경뿐만 아니라 풍파에 시달린 거제도 역사를 세세하고 재미있게 설명했다.

2019.9.17  저도 개방 후 관광객을 싣고 저도에 첫 입항했다는 유람선 대표이사는 저도 가는 길 내내 주변 풍경과 거제 역사  설명은 힘이 있었고 진지했다.

마치 역사수업을 듣는 기분이었다.

그 고마움에 하선때 감명깊게 잘 들었다고 감사 인사를 드렸다.

멀리 임진왜란과 청일전쟁, 6.25 등 피할수 없는 갈림길 해상 격전지가 된 거제도.

가덕도 거가대교 아래는 바다를 뚫지않고 육상에서 제작한 구조물을 바닷물에 가라앉혀 연결한 해저터널이 지나고 있다.

저도는 하늘에서 보면 섬이 돼지같다해서 지어진 섬이라한다.

처음 저도  섬이름을 들었을때 콰이강의 다리로 유명한 마산 구산의 저도가 먼저 떠올랐지만, 그 저도 못지않게 매력적인 섬이 거제 저도이다.

저도에 들어서자 조그만 백사장 뒤로 넓은 골프장과 별장이 한 눈에 들어왔다.

관광객중에는 가족들과 할머니  그리고 단체 관광객이 많다.

대통령 별장을 뒤로하고 지그재그로 난 경사진  산보길따라 잠시  대통령이 된 듯한 기분으로 1 시간 30 분 정도 걸었다.

특이한 섬 개방인지 거제도에서 파견되었다는 안전요원이 다수 함께해서 연로한 분들도 안전하게 걸으며 또한 해설사가 '저도' 이모저모를 설명하여 섬길 산보 시간이 짧았다.

출입금지된 대통령 별장을 지나면 길가에 역대 대통령 사진과 약력이 새겨진 패널이 대통령 취임 순서대로 서 있다.

잘났든 못났든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한때를 풍미한 대통령 사진 패널 앞에서 관광객은 저마다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다.

저도에는 잎이 뻣뻣한 곰솔(해송)과 편백나무과 팽나무가 많다고 한다.

산보길 끝머리 직전에는 출입금지로 일제때 만든 막사가 길 아래 흉가처럼 서 있다.
그 옆에는 우물이 있다.

'저도' 정상에는 청 일전쟁 당시 러시아 군함을 침몰시킨 일본군 탄약고 포진지 요새가 탄탄하다. 씁쓰레한 역사의 현장이다.

400 년 된 곰솔이 저도의 상징처럼 우뚝 서 있다.

해송은 임진왜란때 판옥선으로 쓰였다고한다.

흥남철수때 피난민을 실은 빅토리아 메러더스호가 군사적 이유로 부산에 입항하지 못하고 거제 장승포항으로 입항했다.

피난민들이 장승포항 입항전에 안도한 섬이 길목의 조그만 섬 백여도라한다.

'해피킹' 대표이사는 어느 도사의 말을 빌려 명당자리가 대금산  정기, 백여도, 그리고 저도라고 그럴듯하게 재미를 붙였다.

결과론인지 대금산 정기를 받았다는 주변에 생가가 있는 고 김영삼 대통령, 그리고 백야도 피난선 인연 문재인 전 대통령 을 언급했다.

현대건설때 저도 공사관련 이명박 전 대통령의 저도 일화도 소개했다.

하선 후 궁농항 주변 식당에서 미리 주문한 물회로 가이드 등 일행과 점심을 함께했다.

아직은 이른 음식이었지만 게장과 밑반찬도 맛나고 빨간색으로 물든 물회도 해녀와 어부들이 직접 잡아 즉석에서 버무려 싱싱하고 푸짐했다.

여행의 마지막 코스는 선착장에서 40 분 거리의 거제식물원이었다

돔형식의 식물원에는 난생 처음 보는 꽃과 식물이 가득했다.

웅장한 폭포가 중심을  잡고 미로같은 관람길따라 오밀조밀 잘 꾸며놓았다.

돌 위에서 퍼지고 자란다는 빨강색 꽃의 석부작과 싱그런 잎 사이로 하얀색 꽃이 아름다운 스파티필룸이 이채로웠다.

매미성과 저도 여행은 현지의 뜻하지 않은 여러 해설사와 안전요원이 함께하여 풍경과  역사를 운치있게 설명해줬다.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멋진 여행이었다.

# 가이드 황ㅇ지 님 짜임새 있는 안내와 리드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