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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제목 9월 13일-봉평메밀밭. 대관령 양떼목장. 동막골 등록일 08.09.14 조회 483

여행자 클럽은 처음 이용했어요. 원래 자주 다니던 곳이 있었는데 13일 양떼목장이 인원부족으로 취소됐단 말을 11일 경 듣고 부랴부랴 인터넷 검색해 알아낸 곳이 바로 여행자클럽이었죠.

올 추석 오빠가 근무가 잡혀 언니가 집에 못 올 것 같다는 말을 들었지만, 어머니와 저는 이 기회 함께 여행이라도~ 하는 마음으로 조카들이 좋아할 만한 여행지를 골랐습니다. 힘든 여행지는 곤란하고, 재미가 없어도 곤란하고 그래서 양들이 있는 곳으로 결정했죠.

어머니, 언니, 두 조카들과 함께 하는 여행은 첨이라 두근두근하면서도 만 두 살밖에 안 되는 둘째가 힘들지 않을까 살짝 걱정도 되더군요. 그러나 버스 안에서 다른 분들께 피해가 감 어쩌나 했던 걱정과 달리 잘 자고 잘 웃고 해서 일단 안도하며.

첫 여행지는 봉평메밀밭이었어요. 소금을 뿌린 것처럼 눈이 시리다는 메밀밭은, 솔직히 기대는 가슴팍까지 막 오나? 이랬는데 무릎아래라 메밀꽃에 감싸이는 느낌은 없어 아쉬웠어요. 하지만 멀리서 본 메밀밭은 엄청 이쁘고.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이 워낙 유명해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에요. 아쉽게도 이효석 생가터는 주차해둔 곳에서 1킬로 이상이라 왕복 2킬로를 다녀올 수 없을 것 같아 포기. 짧은 문학 작품 하나로 전국의 관광객을 불러 모으는 봉평이 부러워, 대구도 이육사 시인의 <청포도>로 관광 상품 하나 만들지 않을까 싶었어요. 청포도밭을 대규모로 조성해 여름 축제라도...^^
참, 가이드 분이 소개해주신 물레방아집에서 메밀전병 먹었는데 맛났어요. 막국수는 대구 사람 입맛엔 좀 심심한 느낌? 겨자를 잔뜩 넣긴 했는데, 흐흐흐.

두 번째 양떼목장은 기대를 많이 했어요. 지난 해 4월에 간 적이 있었는데 양을 방목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아쉬워하며 발걸음을 돌렸는데 요번엔 운 좋게 오우, 양들이~ 푸른 초원에! 뽀얗고 순한 양, 부들부들한 털일 거란 기대는 이미 예전에 깨졌지만 암튼 꾀죄죄하고 빳빳한 털이 오히려 더 귀여워요 >.< 주는 건초는 꼭꼭 잘 받아먹던데 두 조카들은 양이 무서워 주다 도망가고 주다 도망가고 해서 웃겼답니다. 흐흐. 여유있게 한 바퀴 다 둘러봤음 참 좋았을 텐데 시간이 짧아 아쉬웠어요. 이 날은 안개가 온 산을 감싸고 있어 운치가 끝내줬죠. 언니와 둘째 조카는 무리한 코스는 접고 축사와 양들 방목한 곳에서만 노닐노닐하고 어머니, 저, 큰 조카는 한 바퀴를 빠른 걸음과 달리기로 돌았는데 지난 번의 아쉬움을 날릴 수 있어 좋았어요, 한 바퀴 돌고 내려온 곳에 그네가 있던데 줄 서서 타는 사람 많더군요~
푸른 초원과 양이라니 진짜 생각만 해도 그림이죠!

마지막 동막골. 영화를 워낙 재밌게 봤어요. 아, 요기가 촌장님 집이구나, 아 요기 연합군이, 요기 북한군이 하며 사진도 찍어가며 잘 봤어요. 아담하게 작은데도 사진 찍을 곳은 많아요. 큰 조카는 막상 동막골보다 고 아래 파는 숭어집에서 만들어 놓은 조그만 연못에 노니는 숭어 두 마리에 더 관심을 ^^;
요기에선 감자떡, 만두, 찐빵을 잔뜩 사서 먹었어요. 쫄깃쫄깃 맛난 감자떡!

여행은 즐거웠고, 또 가고 싶은 마음이 타오르네요. 혹시 차가 막히지는 않을까는 우려와 달리 제 시간에 딱딱 잘 올 수 있었어요. 먼 길 운전하느라 고생 많이 하셨을 기사님과 많은 인원들 통솔하느라 힘들었을 가이드 님 고맙습니다^^
단골 여행사가 아니라 출발 전 걱정걱정했는데, 새롭게 또 다른 단골 여행사를 만들 수 있게 돼 여행지 선정도 폭넓어져 마음은 더욱 두근두근하네요.

조만간 또 뵐 수 있기를 기대할게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