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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제목 동심속으로 빠진 서천갯벌체험~~~ 등록일 05.06.06 조회 778
지난 가을 남이섬을 다녀오고 이곳을 통해 두번째로 다녀온 서천~~~~~~~~
언제나 가족여행은 설레임과 행복감으로 시작합니다.
새벽 안개를 가르며 집을 나와 버스에 몸을 싣고 서천으로 가는 동안
재잘재잘 소곤소곤 깔깔깔~ 우리 아이들 웃음소리가 참 맑고 행복합니다.
처음엔 소곤소곤 얘기 하더니 한시간정도가 지나자 본격적으로 본성이
들어나는 아이들^^ 뻔데기 데기데기~ 게임을 시작으로 끝말잇기까지~
잠시도 쉴새없이 조잘조잘 떠드는 아이들이 신경쓰여 자꾸 잔소리를
하지만 그때 뿐입니다.
여행이란 조용히 생각도 하고 앞으로의 계획과 지난 시간을 돌아 보는
시간인데 개구장이 우리아이들의 재잘그림으로 언잖은 맘이 드신분이
계셨다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릴려고 이글을 올립니다.
아이들을 못 떠들게 잔소리를 많이 했음에도 불구하고 밖에 나오니
엄마에 잔소리도 소용이 없더군요 같은 버스를 타고 가신분들 정말
정말 죄송합니다.
그래도 한번쯤 뒤돌아보며 아이들에게 눈을 흘길만도 할텐데 모두들 언잖은 표정한번 안 지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처음 방문지는 무량사인데 아이들 손을 잡고 두런두런 얘기 하며 바라본
무량사는 참 편안함과 온화함을 주는 곳이더군요
오래된 석탑도 왠지 올려다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고 무언가 소원을
빌면 다 이루어질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고 산신각을 비롯한 곳곳에 옛건물들 사이사이로 커다란 나무가 있어 세상의 모든 걱정거리 다 잊고
하루쯤 편히 쉬고 싶은 곳이더군요^^

무량사를 내려와서 산채비빔밥과 맛깔스런 반찬 그리고 구수한 된장찌개를
해서 점심을 먹고 나무 그늘 아래 커피 한잔을 하고 서천으로 향했습니다.

정말 한손에는 호미를 또다른 손에는 삽을 들고 아이들과 갯벌로 들어갔
지요. 아이들도 저도 처음 접하게 되는 갯벌 ~ 그냥 바다를 바라보는것과
는 또다른 느낌을 줍니다.
그냥 아이들과 맨발로 신나게 뛰어도 보고 구멍 슝슝 뚫린곳에 맛소금을 부어서 맛조개가 나오길 숨죽여 기다려 보기도 하고 무작정 삽으로 땅을
파서 속에 무엇이 들었는지 보기도 하고 이곳에서는 엄마도 아이도 없습
니다. 깔깔깔~ 함께 웃고 그러다가 길다란 지렁이라도 나오면 무슨
큰일이 생긴것 처럼 소리소리 질러 보기도 하고 어른이 된 이후 이렇게
아이처럼 천진난만하게 신나게 놀수 있는 기회가 있었나 싶네요 ^^
맛조개를 하나도 못잡아도 신나고 조그마한 맛조개 하나를 잡은 아이는
세상을 다 얻은듯이 자랑이 늘어집니다.
갯벌을 나오는 길에 머드가 있길래 아이들은 맨발로 그곳에서 신나게
장난질을 하고 저는 공짜 머드팩을 해 봅니다. 팔이며 다리며 온통 머드
를 발라 장난을 치기도 하다가 아이처럼 손을 다쳤습니다.
피가 줄줄 흘러도 행복하기만 합니다. 만약 아이가 장난치다가 다쳤으면
조심하지 않았다고 혼냈을텐데 조금 아프기는 했지만 피를 흘리면서도
기분은 좋습니다.
왜냐하면 엄마라는 어른이라는 체면같은거 벗어버리고 오랜만에 동심의
세계로 빠져서 신나게 놀수 있었으니깐요..히히~

갯벌을 나와 씻고 버스에 몸을 싣고 신성리갈대밭으로 가며 갯벌에서
너무 신나게 놀아서 지친 아이들도 어른도 모두 한숨 푹 잤습니다
그리고 도착한 갈대밭 보기만해도 가슴이 확 뚫리는듯 하더군요
8만평이나 되는 넓은 땅에 갈대들이 한들한들 푸르름을 과시하고 그 옆
으로는 고요히 강이 흐리고 ~ 카메라를 들고 아이들과 손잡고 걸으며
생각에 젖어 보기도 하고 갈대밭사이로 뛰어다니며 숨박꼭질도 하고
강줄기를 바라보며 우수에 젖어보기도 했습니다 물론 아이들이 우수에
젖어 분위기 한번 잡아 볼려고 하는 엄마를 그냥 두지는 않았지만요~

아쉬움을 뒤로 하고 갈대밭을 나와 강경 젓갈시장에 갔는데 이곳에서는
너무 피곤해서 차에서 내리기도 싫었지만 화장실이 급해서 잠시 내렸는데
차에서 내리자 말자 코에 와닿는 젓갈냄새가 코를 자극하네요
여기저기서 맛깔스런 젓갈 맛보고 가라고 손짓과 함께 소리를 질러 대는
군요...한참을 기다려 화장실 볼일을 보고 나오며 젓갈을 맛볼까도 생각
했지만 너무 피곤해서 그냥 차에 올랐습니다.

행복한 여행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대구로 향하는 차에서 제가 피곤한것
처럼 다른분들도 그럴것 같아 올때처럼 재잘거리며 떠들 아이들을 따로따
로 떼어서 앉히고 눈을 감고 잠을 청했습니다.
옆에 아들이 '엄마 잠은 집에서도 잘수 있는데 여행와서도 주무시면 아깝
잖아요' 그러네요~

아이들과 또 하나의 예쁜 추억 만들어 담아 하루를 마감합니다.
이 여행에서 아이들과 동심속으로 빠져 함께 할수 있어 더 행복했습니다.

운전하시느라 고생하신 기사님과 좋은 곳을 잘 안내 해주신 가이드님께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함께 여행하신분들 저희처럼 행복한 하루였으면 합니다. 만약
우리아이들때문에 불편하신분들이 계셨다면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인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