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사
 불난듯 울긋불긋한 단풍 덕분에 한보씩 앞으로 갈때마다 사진을 찍어댔답니다. 정말 너무너무 이쁘더군요. 처음 버스에 내려 매표소까진 사람이 많았지만 셔틀버스를 타고 올라가는 사람이 많아서 이내 사람도 줄어들어 사진찍기도 참 좋았습니다. 해가 났다가 비가 오다가 날씨가 변덕스러운 탓에 단풍을 눈에 더 담지 못하고 커피집에 앉아있었는데 참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비가 온 덕분에 나무냄새가 더 진하게 느껴지고, 빗방울에 반사된 나뭇잎은 반짝반짝해서 그것 또한 하나의 볼거리가 되었답니다.
 내장사에 올라와 대웅전에서 소원 하나 빌고는 그 옆에 전통차와 떡을 나눠주는 곳으로 갔습니다. 날씨 탓에 추웠던 몸이 차 한모금에 사르르 녹았답니다. 찻잎을 구입할 수 있냐고 물으니 개인적으로 문의하는 분에게만 판매한다고 해서 저희 모녀는 꽃차 말린 것을 구입했답니다^^ 절에서는 비가 쏟아져서 극락전 처마에서 비가 잦아질 때까지 서있다가 왔는데, 비가 온 덕에 천천히 오래오래 내장사의 모습을 눈에 담을 수 있어서 오히려 참 좋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장사로 가는 길은 비교적 평탄한 길이였고 그 옆에 물든 단풍들은 내장사로 오가는 길이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게 만들어준답니다. 그러니 셔틀버스를 타기보단 꼭꼭 걸어서 갔다오시길 강력추천합니다! 놓치기에 아까운 단풍들이 너무 많아요~
 

#죽녹원
 시원하게 뻗은 대나무가 아주 인상적이였습니다. 대나무 내음도 대나무가 바람에 스치는 소리도 참 좋았구요. 생각보다 가파른 길도 있었지만 진짜 힐링하는 기분이 들어서 좋았어요. 주어진 시간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대나무숲 이외에도 미술전시나 공예품전시를 관람하는 재미도 있었고, 또 공원 내 지도를 보면서 그 곳을 찾아가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판다가 군데군데 서 있는 계곡은 참 귀여웠고 뱃살측정하는 곳은 참 우스웠습니다. 죽녹원은 꼭 와보고 싶었던 곳인데 대구여행자클럽 덕분에 편하게 방문했네요.

날씨가 어쨋든 정말 정말 멋진 단풍 구경이였습니다. 딸과 함께한 여행이였는데 좋은 추억만들어 갑니다!^^그날 찍었던 사진들이 모두 울긋불긋 색감이 너무 좋아서 지금도 계속계속 보게되네요ㅎㅎㅎ
굳은 날씨에도 미소가 참 이쁘던 가이드님께도 또 안전운전해주신 기사님께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