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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제목 가슴이 확 트이는 날의 멋진 나들이에 아쉬움도 한 몫 등록일 18.10.05 조회 324
회원이 된지도 어언 5년이 되었고, 아들네도 여행자클럽 가족이 되어 계절마다 여행을 즐겁고 맛나게 잘 하고 있는 패밀리입니다.

설레임 가득 안고 도착한 선운사 초입에 꽃무릇이 우릴 기다려주질 않고 자기들의 임무를 끝내고선 벌써 흙 밖으로 어린 새싹들이 아주 앙증맞게 고갤 쏘옥 내밀고 있더군요.
꽃을 못 보니 얼마나 아쉽던지예.
하지만 꽃무릇 개화시기를 잘 알지 못하고 왔으니 나의 힘으로 시간을 묶어 둘 수 없음을 직시했습니다.

그래도 상큼한 바람이 머리를 맑게 해줌에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 가득합디다.
도솔암까지 걸어올라가며 많은 걸 생각하게 되었어요.
일흔 나이에 이렇게 성한 다리로 산길을 걸으며 정다운 이와 얘길 나누며 내년에 또 올 수 있으려나 하고 삶의 뒤안길도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답니다.
마애불 앞에 엎드려 절하며 한번 더 여행자클럽 회원이 된것이 자랑스러웠습니다.
"부처님 힘 많이 드시죠. 이 많은 여행객들의 원하는 것을 일단 다 들어 주어야하니 얼마나 피곤하십니까? 전 바라는 것이 없고 그저 여기까지 올 수 있게 기회를 준 여행자클럽에 감사드리고 나의 건강한 다리에 고맙단 얘기를 했어요."라고 말했지요.
사람은 각자 다 개성이 있기 때문에 생각이 달라 똑 같이 나들이를 해도 불평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모든 걸 감사하게 생각하는 나 같은 사람이 있지요.
이미 꽃무릇이 다 졌는데 왜 꽃무릇이 한창이라고 모집했냐는 등 푸념을 늘어놓는 걸 들었고 난 지고 난 모습들도 짙은 갈색 행렬이 특이하게 멋있다고 이야기했답니다.
그러면서 "이런 지고 난 꽃을 한번 정도 보는 기회도 잘 없어요." 라고 얘기하며 행복하기 위해 불평은 접읍시다라고 했었지요.

행복은 다 마음 먹기에 달렸는데 오늘같이 햇살 좋은 날 꽃무릇 못 보면 메밀꽃을 보며 되고 홀연이 집을 나와 자연과 벗이 된다는 그 자체 만으로 행복을 듬뿍 담고 돌아왔습니다.

우리 1호차의 이지훈 가이드 총각이 너무나 사명감을 갖고 안내를 잘하여 감동을 받았지요. 가는 장소마다 문자를 잘 넣어주고 사진도 잘 찍어 주고 세심한 관찰로 불편한 점이 하나도 없도록 많이 신경을 서 주더군요. 이 지면에 고맙다는 인사 곁들입니다.
이 가이드같은 사람이 여행자클럽에 많았음 좋겠다는 작은 바램입니다.

메밀꽃은 아직 개화가 덜 되어 그 또한 약간의 아쉬움이 남긴 했지만 추억을 잘 담아온 개천절의 선물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