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의 끝자락을 아이들 없이 오랫만에 떠나는 부부 둘만의 여행으로 장식하였습니다.
와이프의 명절증후군을 조금이나마 덜어내고자 신청하였는데 효과 만점이었습니다.

첫번째 목적지인 분천역에서는 산타마을의 아기자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눈덮인 겨울에는 더더욱 예쁠것 같아 눈내린 분천역을 다시한번방문하고 싶어졌습니다.
오랫만에 타보는, 분천역발 정동진행 무궁화호의 덜컹거림이 그저 재미있었네요.

두번째 목적지인 정동진에서는 기차를 내려서자마자 탁 트인 가을 바다가 맘 속까지 시원하게 해주는듯 하였네요.
날씨가 살짝 더워서 시간적 여유만 있었다면 모터보트로 늦더위를 날리고 싶은 마음이 들기까지 하였습니다.
점심으로 먹은 강릉의 유명한 먹거리인 초당순두부도 담백하게 먹을 수있는 별미였습니다.
점심 후 약간의 자유시간 동안 모래시계 공원과 정동진 시간박물관도 다녀올 수 있었네요.

세번째 목적지인 바다부채길은 풍경이 정말 절경이었습니다.
청명한 하늘은 눈을 시원하게 해주고 시원한 바닷바람은 이마에 맺히는 땀을 금세 말려주는 완벽한 날씨와 풍경이었습니다.

자가 운전으로 가서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바다부채길을 다녀온다면 왕복으로 두시간 정도의 거리입니다.
선크루즈쪽에서 출발하여 심곡항까지 갔다가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와야 하니, 좀 힘이들수도 있을것 같았습니다.
선크루즈쪽이 산 정상부근이고 내려가면서 바다부채길을 산책하는 코스입니다.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코스라면, 바다에서 산정상으로 다시 올라와야하니 많이 힘들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대구여행자클럽에서 가는 코스는 선크루즈 산 정상쪽에서 버스에서 내려 출발을 해서, 심곡항에 도착하면 버스가 기다리고 있으니 편도로만 갈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자가 운전해서 여행할때보다 훨씬 편하게 구경할 수 있었네요.

바다부채길 산책동안 만날 수 있는 투구바위와 육발호랑이, 부채바위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가이드님이 미리 알려주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더해졌네요.

정동진역, 바다부채길의 산책이 다리는 조금 아팠지만 여행이란 또다른 묘미를 느끼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먼거리를 직접 운전하지 않고 다녀올 수 있어서 그것 또한 아주 매력적이었습니다.

웃는 얼굴로 항상 친절히 대해주시고 먼저 다가와 살뜰히 챙겨주신 김현실 가이드님과 훤칠한 키의 기사님 모두 감사드립니다.

좀전에 다녀왔는데 글쓰다보니 또가고 싶어지네요.

다음 여행도 대구여행자클럽과 함께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