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한테 전화를 했다.
원숙: 영숙아 6월6일 현충일날 머하노?
영숙: 와~ 별일 없는데 와~
원숙: 장사도 가봣나? 장사도 나랑 같이 가쟈
영숙: 장사도가 오데고?
장사도는 무슨 장사하는데가?
ㅋㅋㅋㅋㅋㅋ
원숙: 장사도는 통영에서 배타고 40분~50분 걸린다
영숙: 통영은 오데고?
원숙: 통영도 모르나~ 헐~ 니 간첩 아이가?
외도는 가봤나?
영숙: 외도도 안가봤다
뤈숙: 머했노 여태까지 외도도 안가보고~
영숙: 그러게 말이야 사는기 바빠서 여행한번 몬가봤다
장사도 갈라카마 머머 준비하야 되노?
원숙: 주민등록증만 갖고 가마 된다.
영숙: 밥도 주나?
원숙: 밥은 개인이 사먹어야 한다
밥은 내가 사께
주민등록증 꼭 갖고 와야 된다이
주민등록증 멊으면 배 몬탄다이
영숙: 알따~
이리하여 장사도를 가게 되었다
친구는 큰 베낭을 메고 왔다.
내가 주민등록증만 갖고 오라했는데
베낭안에 머가 많이 들엇는지 무거웠다
계란삶은거랑 사과 참외 물 음료수 먹미약 등등
추울까봐 옷(잠바)도 갖고 왔다.
버스를 타고 소곤소곤 이야기 하다보니 통영에 벌써 도착이래요~
배멀미할까봐 멀미약도 먹고 배탈 준비를 했지요~
그런데 가이드님이 장사도에는 베낭을 못가지고 간다하네요
이를우째요~ 헐~
왜냐하면 예전에 이쁜화분을 가방에 넣고 간 사람이 있었데요~
그때부터 큰 가방을 몬가지고 가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친구는 가방을 버스에 두고 갔습니다
장사도로 가는 배가 왔습니다
배를 타면 바다구경 실컷 할거라 생각했는데
배를 타자마자 둘다 바로 잠들었습니다.
잠깐 잤는데 벌써 장사도 도착이라네요~ㅎㅎ
장사도 입구에서부터 인증샷을 찍으면서 올라갔습니다
처음에는 오르막길이라 조금 힘들엇습니다
외도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자연그대로의 모습이 운치있어보였습니다.
까멜리아라는 말은 동백꽃이라는 뜻이래요~
지금은 동백꽃 계절이 아니라서 볼수가 없고
이름모를 꽃들도 많고 많은 수국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한달후에 장사도에 오면 수국천지가 될거라 생각하며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친구와 구석구석 둘러보며 멋진 시간을 보냈습니다.
장사도에는 그늘이 많아 한여름에 와도 괞찮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장사도는 외도보다 3배가 넓어서 둘러 보아야할 곳이 많습니다.
남는것은 사진이라고 사진도 많이 찍었습니다.
짱가이드(장서미)님이 찍은 사진이 예술이엇습니다.
없는동백꽃 터널에 동백꽃이 있는것 처럼 보였으니까요~
그리고 다음코스로 출발
배를 타자마자 피곤했는지 또 바로 잠들었습니다 ㅎㅎ
잠깐 잤는데 통영에 도착이라네요.ㅎㅎ
왜이렇게 잠이 쏟아지는지 모르겠어요.
아마 멀미약에 잠이 오는 성분이 있나 봅니다.
점심시간입니다.
중앙시장에서 맛있는 회덮밥과 해삼 멍게를 시켜먹고 동피랑 벽화마을로 갔습니다.
바로 중앙시장 옆에 있더군요.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동피랑 마을은 벽화가 참 예뻣습니다
6년 전에 와 본적이 있었는데 그때랑 너무 많이 달랏습니다
그중에서도 역시 천사의 날개가 인기짱 이었지요.
주말이 아니라서 줄서지 않고 사진을 맘껏 찍을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조각공원에는 친구가 피곤하다고 가지 말자고 해서 가지않고
나무그늘에서 푹~ 쉬었습니다
친구의 베낭 속에는 돋자리도 있었습니다.
돋자리를 깔고 누워서 푹~ 쉬었습니다
푹 쉬고 나니 몸이 한결 가벼워 졌습니다.
버스있는 곳으로 갈려면 중앙시장을 거쳐야 하는데 중앙시장을 가다보니 처음 들어보는
꿀빵.오짜. 빼떼기죽이 있었어요
그중에 꿀빵은 시식이 있어서 먹어보았습니다.
조금 달았지만 맛있어서 하나 샀습니다(만원) 보너스로 한개 더 주더라구요.
그리고 버스 있는 곳으로 고고~
오랫만에 친구랑 멋지게 힐링 잘하고 왔습니다.
지칠줄 모르는 체력으로 동해번쩍 서해번쩍 사진도 잘 찍어주시고 설명도 잘해 주신
일명 짱가이드(정서미)님에게 감사드리며 안전하게 운전 잘 해주신
대구70 바5891 기사님께도 감사 드립니다.
대구 여행자 클럽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