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후 삼형제를 키우며 여행한번 제대로 못간 지친 아내의 힐링을 위해 여행지를 선택하다 처제가 외도를 다녀와서 좋다고하여 대구여행자클럽의 외도여행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세아들은 부모님께 맡기고 둘만의 여행을 하기로 했습니다.

외도를 사이트에서 예약하고 여행준비를 했는데 출발전날밤 갑자기 큰애가 39도가 넘는 고열이 나는 바람에 취소해야하나 고민을 하던중 그래도 어렵게가는 여행인데 싶어서 부모님께 양해를 구하고 아침 6시 동아쇼핑에서 버스에 올라탔습니다.
와이프는 신나서 간식을 먹고 이런 여행 처음이라고 들떠서 바깥구경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청천벽력같은 소식에 맥이 빠졌습니다.

바로 다름아닌 혹시나하는 염려가 현실이 되었네요. 날씨는 무척 좋은데 바람이 많이 불어서 외도가는 배가 결항되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그리하여 박은화 가이드님이 바람의 언덕을 포함한 대체코스를 말하셨고 추가요금을 더내고 출항이 가능한 장사도를 가는 의견을 내셨습니다.

대다수 분들이 장사도로 의견이 모아졌지만 일부 몇분들이 그냥 대체코스에 찬성하여 대체코스로 가게 되었습니다. 원래 불가시 대체코스가 예약시 있었으므로 외도 여행은 다음에 가자고 와이프를 달랬습니다.

그런데 대구여행자클럽에서 추가요금없이 장사도로 가도록 배려를 해주셨고 대체코스 찬성하신분들도 가이드님의 설득으로 우여곡절 끝에 외도가 아닌 장사도로 가게 되었습니다.
기사님도 급히 차를 돌려 장사도배가 출항하는 항구로 출발하셨고 겨우 배시간에 도착했습니다.

그리하여 배를 타고 장사도 부두에 도착했는데 태풍이 오는것처럼 바람이 많이 불어 관광이 힘들겠구나했는데 반대편으로 넘어가니 햇빛은 따뜻하고 근래에 보기힘든 파란 하늘에 솜사탕같은 구름과 주위 섬과 바다전경, 화려한 꽃과 정원이 힐링이 되었습니다. 별그대 드라마 촬영지로 김수현과 전지현 포스터가 곳곳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장사도는 배내리는 곳과 타는 곳이 달라서 화살표를 따라 구경을 해야하더라고요.

장사도 여행후 배가 엄청고팠는데 통영에 와서 유명한 멍게비빔밥을 한 그릇 뚝딱하고 동피랑 마을의 벽화구경도하고 아이스크림도 먹고 카페에서 음료수도 마시면서 나름 여유를 부렸네요. 물론 그밑에 있는 통영중앙시장에서 필요한 건어물도 많이 샀습니다. 가이드님이 시간을 많이 주셔서 여유롭게 자유여행처럼 보내고 왔습니다.

계획과 달리 외도가 아닌 장사도여행을 갔지만 나름 운치있고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힐링을 하고 왔습니다. 와이프는 다음에도 좋은데 있으면 또 둘이 가자고 하네요.
마지막으로 여행자들을 배려하고 신경써주신 대구여행자클럽과 박은화 가이드님 그리고 기사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