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7일 태안튤립꽃 축제를 다녀와서
작년에 가려다 사정이 여의치 않아서 올해로 미뤘던 태안튤립축제를 가게 되었다.
남편과 나는 이른 새벽 일어나서 동아쇼핑 앞으로 갔다.
일기예보로는 오전에 비가 오고 오후에는 맑다는 예보를 확인하고 내심 안심을 했다.
차안에서 축제의 유래를 듣게 되었다. 처음엔 꽃박람회로 출발하여 축제를 하게 되었고 세계3대 꽃축제에 들어간다고 하니 가히 기대가 되었다.
대구서는 좀 먼거리라 몇시간을 달려서 드디어 튤립축제장에 도착했다.
벌써 많은 관광차와 관광객들로 가득했다.
우리팀들도 가이드님의 안내사항들을 듣고 입장하게 되었다.
더 넒은 마당에는 온갖 형형색색들의 튤립 꽃으로 정원 가득 여러 모양들로 심겨져 있었다.
튤립 꽃이 이렇게 크고 색깔이 다양하다니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꽃 가장자리가 마치 천을 잘라 놓은것처럼 생긴 꽃, 투톤의 색으로 물들인것 같은 꽃, 마치 그라데이션 처리로 색을 입힌것 같은 꽃, 고유의 원색을 자랑하는 꽃... 등이 있었다.
남편과 저는 연신 카메라를 눌러 됐다.
어느새 왔는지 가이드님도 친절하게 우리부부의 사진을 찍어 주었다.
축제장은 바다와 야산을 끼고 있어 색다른 느낌이 들었다.
2시간정도 둘러보고 점심을 먹고 꽃지해변으로 갔다.
꽃지해변이 cnn에서 추천한 한국 여행에서 꼭 가봐야 할 곳 50곳 중에 속한다는 얘기를 들은 적 있었는데 정말 전설처럼 바다에 할아비,할미 바위섬이 나란히 있었다.
마침 물이 빠져서 섬까지 걸어갔다 올 수 있었다.
물이 빠진 곳에서는 가족들끼리 해산물들을 캐고 있는 모습들도 볼 수 있었다.
대구에 살다보니 이런 광경은 직접 보기는 쉽지 않다.
오래전 애들 어릴때 남해 바다가서 굴을 땄던 기억이 떠 올랐다.
이제 애들도 다 커서 어느새 부부끼리 여행을 다니게 되다니...
다음코스인 안면휴양림을 들렀다.
안면휴양림은 오래된 소나무들로 가득차 있었으며 산책을 할 수 있도록 높다랗게 데크길을 잘 만들어 놔서 한바퀴 도는 동안 높푸른 소나무 숲에서 맑은 공기를 마음껏 마시니 기분도 상쾌하고 숲의 초록색들을 보니 싱그러움을 느낄 수 있었다.
산책 한바퀴 후 바로 옆에 있는 안면수목원을 들렀다.
아산정원이라고 이름 붙여진 한국식 정원이 아주 잘 꾸며져 있었다.
마치 사극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이었다.
아담한 연못과 아치다리, 한옥정자, 기와담장,잘 가꾸어진 정원을 둘러보았다.
대구경북 주변에 이런곳이 좀 있었으면 자주 들럴텐데 하는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계절의 여왕답게 5월의 꽃과 나무들은 저마다 자기들의 모습들을 한껏 뽐내고 있었다.
오늘 하루도 일찍 시작하여 좋은 곳을 다녀오게 해 주신 대구여행자클럽께 감사드린다.
또한 가는 곳마다 사진을 여러장 찍어주신 유한성가이드님께도 감사을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