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이른 아침.
자명종소리에 놀라 일어나니 창밖은 벌써 눈부시다
젊었을때나 중년이 되어도 이놈의 아침잠은 여전한다
흠~
일어나면 이렇게 상쾌한것을..
오늘도 집에 종일 있다면 곤한 낮잠의 유혹에서 못 벗어나리라..

서둘러 집결지에 도착해 버스에 오르니 새로나온 신형차라 그런지 쾌적하고 안락하다.
역시 여행사를 통해 테마여행에 동참 해보니 참으로 편하다.
사실 장거리를 운전하려면 여간 피곤한게 아니라서 말이지...

코스가 좋아서인지 아이들과 함께 동반하여 온 엄마들이 유난히 많다
여행지 가는곳 마다 꼼꼼히 설명해주는 엄마와 열심히
메모하는 아이의 모습이 너무 정겹다.
우리 애들도 시험기간만 아니라면 
같이 데리고 왔으면 좋았을거라는 생각에 아쉽기도 하다.

그동안 꼭 한번 와 보고 싶었던 보성 녹차밭.
언젠가 드라마에서 본 녹차밭이 그렇게 아름다울수가 없어
정말 저런곳이 있나 했었는데,
역시나 눈앞에 펼쳐진 녹차밭은 한폭의 그림같은,
흡사 비단을 펼친듯 곱게 누운자태에 입을 다물지 못하겠다.

특히 정약용선생의 유배지 다산초당에서는 그 옛날,
그 많은 서적을 집필하고 학문을 연마하면서도 삶의 여유와 차를 사랑한 선인의 풍류와
은은한 향기가 코끝을 휘감아 도는 듯
너무나 아늑한 곳이었다.

꿀맛같은 점심을 먹고, 백련사 산사로 오르는 중에는
운(?)좋게도 촌놈이 잘 볼수 없는
TV 개콘에 나오는 "출산드라" 김현숙이 촬영하는 프로그램을 볼수 있는 기회가 있어 집에와 자랑해 주었다
(마침 그 주 토요일 아이들과 함께 시청할 수 있어 더욱 좋았음, 출산드라이름도 그때 알았음,)

살면서 이 만한 여유를 누릴 수 있어 행복하고,
함께 여행에 동참한 나의 친한 지인들과 여행사 측에 또 한번 감사드린다.

기회 된다면 또한번 잔잔한 감동을 함께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