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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여행자 클럽과 함께한 강천산에서의 하루 ^^ (8.1) | 등록일 | 08.08.10 | 조회 | 4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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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기간 찾은 전라남도 순창
(순창 고추장~ 그 순창이다 ㅎㅎㅎ) 강천산의 계곡이 너무 좋다는 소문을 듣고, 해가 쨍~하고 뜨던 어느 날, 순창 땅을 밟아봤다. (사실, 이 날 비가 온다고 해서 우산까지 들고 갔었는데 ㅋㅋㅋ 다행히 날씨가 너무 좋아서... 우산은 짐이 되어버렸다. ^-^) 주차장에서 얼마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벌써 폭포가 보인다. 병풍폭포 아주 거대하거나 멋지진 않지만, 나름의 매력이 있는 곳이다. 아래쪽은 어찌나 시원한지~ 흐흐흐 게다가 폭포 아래쪽엔 1급수에서만 산다는 송어들이 살고 있다. 진짜 바닥까지 다 보이는 맑은 물을 휘젓고 다니는 송어떼-들; 이 곳의 계곡은 정말 최고다. 물도 맑고, 어른들도 들어가서 놀 수 있을 정도의 크기 ㅎㅎㅎ 그래서 그런지 계곡은 이미 자리싸움이 치열했다. ㅡㅡ 계곡으로 놀러가면서 여분의 옷을 안 챙겨간 나... 바깥에서 마냥 부러워만 연발하고 있었다는 ㅠㅠ 다음에는 아침 일찍 가서 좋은 자리 자리잡고 하루종일 놀다올꺼다. 흑. ㅠㅠ 폭포를 지나 조금만 더 올라가면 강천문이라고 씌여진 문이 나온다. (아마 이 곳이 강천사의 일주문이겠지?) 그리고 조금 더 올라가니 오른쪽 편으로 작은 절이 하나 나온다. 그냥 숲속길 옆에 소담스레 서 있는 강천사 강천사 대웅전 앞뜰에 있는 석탑은 5층 6각의 다보탑이다. 앞에서 보니까 멀쩡했는데!!! 뒷쪽에서 바라보니 아래쪽의 사진처럼!!! 파손되어 있었다. ㅜ_ㅠ 안내문을 읽으니 6.25때 총에 맞은 것이라고...ㅠㅠ 고즈넉한 산사의 대웅전에는 여느 유명한 절의 그 곳과는 달리 사람들이 아무도 없었다. 한 여승이 불상앞을 닦으며 정리를 하고 있길래 합장을 하고 들어가도 되냐고 여쭤봤더랬다. 살금살금 조심히 들어가, 얌전히 놓아진 방석에서 조용히 삼배도 올렸다. 아무도 없으니 어찌나 조심스럽던지...^^; 절에 있는 약수터에서 물을 마시고 바깥으로 나와 주변을 살펴보니 300년이 된 모과나무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라 하지만, 아직도 잎이 나고, 열매도 맺는다 한다. 사진으로 보니 그냥 조금 큰 나무처럼 느껴질 뿐이지만 실제로 보면 웅장한 모습에서 포스가 느껴진다. 300년의 세월을 어찌 한 장의 사진으로 담겠는가... ㅠㅠ 모과나무 주변에는 삼인대가 나온다. 중종반정을 성공하고 난 뒤, 그를 주도했던 사람들은 반정에 반대했던 신수근의 딸을 폐비시키고 새로운 왕비를 맞아들이게 했다. 이 소식을 들은 순창군수 등 3인이 이 폐비 윤씨를 복위시킴이 옳다고 믿으며 자신의 관인을 나뭇가지에 걸어 맹세하고 상소를 올리기로 결의한 곳이라 한다. 이면에는 자신들의 권력을 되찾고 싶은 권력욕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정의를 위해... 자신이 옳다고 믿은 신념을 이행하기 위해... 결의한 곳. 아- 진정으로 멋지다. (그런데 삼인대는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곳인지, 잡초가 무성히 자라 있었다 ㅠㅠ) 삼인대를 지나 안내문을 따라 산길을 조금 걸으면 (지금까지는 완전 평지라 해도 무방할 정도의 편안한 길이다. 심지어 맨발로 다니는 코스까지 있을 정도로 ^^) 구름다리를 건널 수 있다. 음... 구름다리... 이름은 참 이쁜데... 실제로 건너려니 너무너무 무서웠다. ㅠㅠ 높이도 높이지만, 바람이 불때마다 철로 만들어진 다리가 흔들흔들 ~_~ 아래를 보며 걸으면 다리가 후들후들하니 하늘과 먼산-만을 바라보며 걸어야 한다. (근데 난 무서워서 땅만 보며 후들후들 기어갔다 ㅠㅠ) 원래는 여길 건너서 구장군 폭포쪽으로 가려고 했으나, 산엘 왔으면 정상에 올라야 한다는 묘한 심리가 발동하여 내려가는 길이 아니라, 올라가는 길을 택한 우리 ㅠㅠ 얼마가 될 지 모르는 길을 올라간다. 길은 완전 험한 바위로 되어 있었고 심지어 로프까지 내려와 있는 암벽스러운;;; 곳이었다. 게다가 햇빛은 더욱 내리쬐고, 바람도 불지 않으니... ㅠㅠ 한참을 올라가 도달한 정상에는 정자가 있었다. 아래에서 보면 하늘위에 정자가 떠 있는 느낌이 들 정도 ^^ 정자에 올라가 바라본 하늘은 정말 예술이다!!! 아- 파란 하늘과 하얀 뭉게구름! 정말 아름다운 곳으로 기억될 강천산 군립공원. 사실 이 날 날씨도 덥고, 바람도 없이 가파른 곳을 오르는 게 너무너무 힘들었는데 (심지어 산을 내려와서는 계곡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도 없을 정도로 진이 다 빠졌었다;) 지금 생각하니 가슴에 찍힌 아름다운 장면이 한두 장이 아니다. 너무너무 예쁘게 기억될, 전남 순창! 그리고 강천산!!! 물놀이 도구 챙겨서 다시 한번 찾아야지 ㅋㅋㅋ 그땐 꼭 구장군폭포로 향하리라~!!! +) 그 후의 소쇄원과 죽녹원, 담양 메타세콰이어 길도 나름 운치있었다. ++) 친절한 박소현 가이드님과, 안전운전하느라 고생하신 운전기사분께도 감사의 인사를 ^^ +++)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 ![]() ++++) 더 많은 사진은 여기(Click)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