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광양 매화
광양은 차도 많고 사람도 많았지만 축제장치고는 순조롭게 도착했던 것 같다.
야산에 하얗게 펴 있는 다양한 매화꽃이 예뻤다. 내가 흔히 봤던 매화나무와는 생긴 게 달랐다.
나무 자체가 그다지 높지 않고 낮다. 중간에 영화 세트장이 있어서 좋은 사진 배경이 되었다. 길도 산책길처럼 잘 닦여 있다. 여기서만 먹을 수 있는 매실 아이스크림은 끝 맛이 깔끔한 것이 한번 먹어 볼만하다
* 하동 화개장터
볼 것 없다는 말을 듣고 별고 기대하지 않고 가서 그런지 기대했던 것보다는 좋았다.
보통의 시장과는 달리 약재 그리고 차와 관련된 제품이 많았다.
그리고 빙어, 은어 튀김도 내다놓고 팔고, 엿, 떡, 크림치즈 호떡, 생선포도 팔았다.
조금 더 둘러보면 좋았겠지만 시간이 촉박했다. 식사를 하고 나니 차에 돌아갈 시간이다.
점심으로는 산채 비빔밥을 먹었는데 나물도 많이 주고, 밑반찬도 괜찮게 나왔다.
그리고 함께 나왔던 제첩국이 시원하니 맛있었다.
* 하동 차문화센터
다례 체험을 시간이 허락 된다면 한 번 해 보고 싶었다. 개별 예약이라서 일정이 어떻게 될지 몰라 예약을 하지 못했는데,
여행사에서 알아서 단체예약을 했단다.
평소 관심 있었던 차에 대해서 한발 더 다가갈 수 있는 기회였다.
* 구례 산수유
밀리지 않고 갔다면 1시간이면 충분했을 텐데, 도착하는데 시간이 배 이상으로 걸렸다.
나는 늦더라도 조금이라도 보고 싶었지만, 혹시나 차를 돌리는 건 아닐까 했는데 예정대로 갔고,
약 40분정도 둘러 볼 시간을 주었다.
광양 매화마을과 달리 여기는 산수유가 마을 전체에 흩어져서 펴 있다.
사랑공원에 올라가서 보면 중간 중간에 펴 있는 노오란 산수유는 한 폭의 그림이다.
하나씩 가까이서 보면 듬성한 것이 특이하긴 하나 그다지 예쁘다는 인상은 주지 않지만 멀리서 펴 있는 걸 보면 참 예쁘다.
시간이 충분했다면 이 곳 저 곳 더 둘러봤을 테지만 시간이 없어서 조금은 아쉬웠다.
* 마무리
대부분을 도로에서 보내고, 혼잡하고, 둘러본 시간이 길지는 않았지만,
평소에 보고 싶었던 광양 매화와 구례 산수유를 보고, 다례체험까지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예쁜 꽃으로 눈이 즐겁고, 차 한 잔으로 마음이 정화되는 그런 여행이었다.
하루에 네 곳을 둘렀는데, 다음에는 장소를 조금 줄여서 조금 더 깊이 있게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열심히 안내한 짱 가이드님과 밀리지 않는 곳을 찾아서 노련하게 운전하신 기사님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