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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대관령 그리고 봉평 메밀밭을 거닐며 | 등록일 | 05.09.24 | 조회 | 7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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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목장 그리고 메밀밭을 거닐며~
방학은 벌써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었다. 며칠 남지 않은 시간들이 너무 아깝다. 떠나기 3일전. 새벽 5시 30분에 집을 나서며 자는 남편을 가만히 깨어 작은 목소리로 미안함을 담아 말한다. 삼양 대관령 목장을 오르는 도중에 순한 양들을 만나고… 대관령 목장을 걸어서 올랐다. 메밀꽃이 피기 시작한 봉평으로 향했다. 언젠가 ‘사랑의 섶다리를 나도 한 번 걸어보고 싶다’고 시에 쓴 적이 있었지~! 드디어 그 소원을 이루게 되었다며 한발 한발 신기한 듯 섶다리를 걸어도 보고, 메밀을 재료로 한 각종 음식을 골고루 맛보며 봉평 메밀에 취해가고 있었다. 그 중에서 막걸리와 메밀전병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먹는데 시간을 너무 투자하여 이효석 기념관은 대충 둘러만 보고 여행안내자의 호출을 받고 아쉬운 걸음에 속도를 빨리해야만 했다. 마지막 코스로 이효석의 생가를 둘러보고 피곤한 다리를 버스에 싣는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들이 소금을 뿌린 듯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붉은 대궁이 향기같이 애잔하고 나귀의 걸음도 시원하다.'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에 등장하는 한 구절을 떠올리며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뿌듯함으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2005년 8월의 마지막 일요일 날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