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9일 구미IC에서 탑승한 우리는 갯벌의 물때때문에 일정과는 다르게 궁남지로 향했다.
나 혼자서 초, 중등 7명을 데리고 가는 여행이 긴장이 아닐 수 없었다. 무사히 잘 다녀올 수 있기를...
먼저 궁남지에 도착한 아이들은 노랑연꽃부터 돌아오는 가시연까지 덥지만 오랜만에 자연과 함께하는 것이 그리 나쁘지 않은것처럼 보였다.
두번째 목적지 신성리 갈대밭.
아이들은 뜨거운 뙤약볕에 뭐가그리 즐거운지 웃음꽃이 한가득이었다. 아직 연륜의 차이로 자연을 즐기는 방법이 어른과 다를뿐이지 아이들 역시 자연과 어우러지니, 순진한 시골청년들 마냥 반항기 사라진 웃음뿐이다.
곧 갯벌로 가 칼국수를 먹고, 장화를 대여해(2000원+보증금5000원:후에 보증금은 돌려 받습니다.) 갯벌로 나갔다.
사진을 찍을 생각이었으나, 네발로 기어간 순간! 갯벌에서의 사진은 모두 없었던 일로...ㅎㅎ
서천조개잡이에서 캔 조개는 동죽조개로 각자 집에가서 해감 후 먹었는데, 맛있더란다. 또, 워낙에 싱싱해 해감후에도 살아있었다고 한다.
(잠시 잡았는데, 4인가족이 2,3일 먹을 조갯국이 나왔다고 하니, 성취감을 느끼고 싶어하는 아이들에게는 딱! 알맞는 여행장소가 아닐까생각한다!)
물론, 내가 잡은 조개는 아이들한테 나누어 주고, 소라개는 집에서 길른다고 하니, 기특한 녀석들이 아닐 수 없다.
아이들이 또 가자고 하는것을 보니, 즐거웠나 보다.
특히, 아이들과 말도 잘 섞어주시고, 잘 웃어주시고, 아이들말에 따르면 완전짱 이쁘고 날씬한 짱가이드님이 보고싶다 하네요.
덕분에 싼 가격으로 돈을 주고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추억거리가 생겼네요.
  2일 포항불꽃축제 후 또 후기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