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은 한마디로 일석삼조였습니다.
단풍구경, 사람구경, 차구경 제대로 했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각오는 하고 갔지만요.

가을이면 뉴스에서 언제나 듣던 얘기가 내장산 단풍 이야기였습니다. 그래서 꼭 한번은 가보고 싶었지만, 직접 차를 몰고 갈 엄두가 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대구여행자클럽을 이용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아침 6시, 하나은행범어동지점에서 탑승, 10시경 내장산 도착, 들뜬 마음으로 내장사로 향해 갔습니다. 축제 기간이라 벌써 매표소 입구에는 각종 먹거리와 노래소리로 떠들썩했습니다. 그리고 걸어가는 동안, 옅게 드리운 안개 속에 빨갛게 빨갛게 물든, 노랗게 노랗게 물든 수많은 단풍나무에 취해 마구 셔터를 눌러댔습니다. 언제 다시 여기에 오겠냐 싶은 마음도 있었구요. 참, 단풍 하나는 여기가 정상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장사 구경을 마치고 그 옆 자연산책로로 조금 올라가니 점심 먹을만한 곳이 나오더군요. 집사람이 그 전날 저녁에 직접 싼 김밥과 컵라면으로 간단히 요기를 했습니다. 식사 하기는 이곳이 제격이더군요.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내장산을 뒤로 하고 들른 죽녹원, 메타세콰이어 길도 참 좋았습니다. 오는 길에 88고속도로가 많이 정체되어 예정보다는 많이 늦게 대구에 도착했지만, 집사람과 좋은 추억 만든 것 같습니다. 뭐, 집 떠나면 고생 아니겠습니까. 우리 2번버스의 미녀가이드님도 욕봤고, 기사님도 고생하셨습니다.

다음에는 어디로 갈까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