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7일 일요일 동생을 제외한 가족 모두가 영월-태백행 가을 여행에 몸을 실었습니다.

다른 여행지보다 아주 조금 일찍 출발해야 하는 것 때문에 많이 피곤할까 걱정을 많이 하고 시작한 여행입니다. 또 강원도라 많이 추울까 걱정도 많이 했구요.

강원도가 대구에서 먼 곳이라 여행자클럽아니면 갈 엄두를 못내고 있었는데 저희는 여행자클럽 덕분에 벌써 3번째 강원도 여행을 다녀 왔습니다. 그것도 아주 편하게 잘 다녀 왔습니다. ㅎㅎㅎ

출발하고 점점 윗지역으로 가니 안개처럼 날씨가 조금 흐렸습니다. 그래도 비는 오지 않아 좋다고 생각하고 갔었는데 첫번째 목적지 선돌에서는 결국 안개에 가려 선돌을 볼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나름 안개가 자욱해 구름위에 서 있는 신선같은 기분도 느낄수 있고 신선 놀음도 살짝 하고 내려 왔네요..
두번째 청령포에서는 좋은 풍경속에서 그 당시 유배된 생활을 하던 단종의 발자취에 조금 마음이 씁쓸했습니다. 같은 피를 나눈 가족끼리 무엇때문에 이렇게 멀어져야 되나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그냥 현재에 살고 있는 저희에게는 참 공기좋고 걷고 산책하기 좋은 곳이었습니다.
만항재에서는 가족끼리 지역을 넘나드는 놀이도 했구요.. 정암사에서는 우리 가족의 안녕과 평안을 가슴깊이 빌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바로 영월-태백 열차 관광이었습니다. 사실 출발전에 협곡열차라고 해서 저희는 v-train으로 알고 많은 기대를 했었는데 기차가 무궁화호인걸 알고 많이 실망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무궁화호에 오르고 출발한 순간부터 실망을 기쁨과 환희로 바꼈습니다. 차창밖으로 보이는 가을 풍경은 정말 태어나서 본 단풍중에 손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의 아름다움이었습니다. 대구에서 보던 가을 풍경과 너무 다른 웅장한(?) 아름다움에 넋을 잃고 감탄하고 사진을 찍었네요..
눈을 감아도 생각날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이었습니다..

가을 단풍관광 시기이다보니 비록 오는 길에 차가 좀 막히기는 했지만.... 너무 알차고 기대 이상의 여행이었습니다.

그리고.. 김진영 가이드님..
이번 여행까지 벌써 5번이나 뵈었는데요.. 항상 기억해주시고 즐거운 여행 될 수 있도록 친절하게 가이드 해주셔서 감사드려요.. 저희는 정말 인연인가 보아요^^(수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