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 전 갑작스럽게 하늘나라로 떠난 엄마의 빈자리를
느끼며 힘들게 여름을 지내고, 또 추석연휴를 맞이 했습니다.

집안에 장남이신 아버지는 엄마가 안계신 첫 추석연휴에 장보고, 음식장만하는 저와 남동생부부를 위해 통영장사도
여행을 선물해 주셨습니다.

경상도 사나이신 아버지는 늘 묵뚝뚝하여 표현이 없으시지만, 인터넷으로 예약해 놓고 장사도 여행을 준비해주신 아빠의 사랑과 따뜻함을 깊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9월 20일 금요일 6시 50분에 달성고 출발. 아침일찍 떠나야 하는 여행이 더 피곤하지 않을까?...염려도 있었지만, 이동시간에 조용히 쉴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이곳 여행자 클럽에 분위기가 참 좋았습니다. 그리고 가이드의 친절하고 정감있는 설명과 중간 중간 여행자들을 알뜰이 챙기는 손길이 참 기분 좋았습니다.

장사도 여행은 저희에게 힐링이였습니다. 맑은 날씨와 장사도의 아름다운 풍경과 소박한 자연이 엄마를 떠나보내고 적막하고 우울한 저희에게 아버지의 사랑함께 쉼을 주는 의미있는 시간이였습니다.

추가로 그토록 먹고 싶었던 통영꿀빵과 원조 충무김밥, 싱싱하고 싼 횟거리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였습니다.

추석연휴를 끝내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지금, 통영장사도 여행으로 충전하여!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꼭 여행후기에 당첨이 되어서  아빠에게 여행을 보내드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