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안일함에서 벗어나 새벽잠을 설치고 정선 여행을 위해 대구 동아쇼핑 집결지로 출발했다. 생각과는 달리 날씨가 시원해서 마음이 한결 가벼웠다. 첫 번째 여행지로 정선 스카이워크에 도착했다. 한반도 지도 모양의 띤 밤섬의 모습과 동강의 시원하고 아름다운 풍경에 어린 아이가 된 듯 설렜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정선 5일장에서 특산물인 취나물, 곤드레 나물, 수리취 떡, 약과, 더덕, 표고 버섯을 구입하고 강원도의 맛과 냄새를 담아 강원도의 전통 가옥인 아라리촌으로 향했다. 강원도 산악 지형에 맞는 여러 종류의 가옥들을 보면서 조상들의 지혜로움이 묻어났다. 마지막 여행지인 화암 동굴에 들어서는 순간 금광 개발을 위해 우리 광부들의 노력과 희생을 생각하니 마음이 짠해졌다. 도대체 천연 동굴의 모습은 언제 드러낼지 기다리며 한참을 굴 속 깊이 들어가니 내가 보고 싶어하던 천연 동굴이 웅장하면서도 시원한 모습으로 다가왔다. 여러 종류의 석순, 곡석, 종유석, 석주를 보면서 자연의 신비로움에 우리 인간의 때묻음이 더욱 크게 다가왔다. 아무튼 이번 정선 여행을 계기로 일상을 탈출하여 더 많은 시간을 가족과 함께 여행에 투자하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