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네거리에 6시까지 가야 된다고 아침 4시 반에 일어나 준비하고 아들 며느리 마누라 나 이렇게 넷이 아들 차에 타고 가는데 아 이게 사람 사는 행복이구나 하는 마음들더군요.
올 3월 10일 결혼 한 아들 내외가 처음으로 여행 가면서 함께 가자며 예약 해준 여행이라 얼마나 더 좋고 기쁜지...
이 기분을 말로 어찌 표현 할수 있겠습니까.
그냥 웃음만 자꾸나오고 노래 한자락 하고 싶고 그런 즐거운 마음으로 버스에 올랐지요.
휴게소에서 라면이랑 우동을 한그릇씩 하고
화개십리벚꽃길 도착 하니
어제의 비바람에 꽃들은 거의 떨어지고
땅에는 금방 떨어진 깨끗한 꽃입들이 발에 밟히는데
아쉬운 맘 크기는 했지만 남아 있는 꽃들이 바람 불때마다 꽃비 되어 떨어지니 그것 또한 즐거움으로 더욱 좋더군요.
아들 내외랑 쌍계사에 들렀다가
화개장터까지 부지런히 걸어 내려와
화개장터 밥집에서 재첩국 한그릇씩에 빙어튀김 한접시 먹고
준비된 차에 올라
화개장터 출발
봄꽃이 아름다운 섬진강변 길을 따라 선암사로 이동
조계산 선암사 도착
천연기념물이란 붉은 꽃은 한송이도 피어있지 않아 아쉬웠으나
맑은 계곡이 흐르는 아늑하고 정갈한 멋이 있는 선암사를 아들 내외랑 집사람이랑 행복한 산책을 즐기고
수 많은 영화를 찍었다는 그곳의 경치보다
그길을 함께 걷는 아들 내외가 더욱 아름답고
보기 좋았던 하루였습니다
집에서는 막내딸이
어슬픈 솜씨로 김밥 싸놓고 기다려 주니
아 오늘 같이 행복한 날은 .....
이젠 이렇게 소박하지만 작은 행복에 기뻐하며 자주 여행 다니며 추억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많이 걸어 몸은 피곤 했지만 마음만은 한없이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친절한 박소희(?) 가이드
자세하고 친절한 안내 고마웠고
끝까지 안전 운전 해주신 기사님 고마웠습니다
다음에 가이드, 기사님께 커피라도 한잔 사드려야지 하는 아쉬움이 있는 즐겁고 유익한 여행이었습니다.
자주 뵙길 기원하며
번창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