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가을여행에 이어 봄맞이 여행을 위해 대구여행자클럽과 다시 함께하게 되었어요:)
첫번째로 도착한 곳은 섬진강매화축제가 열리는 곳이었는데 여기 도착할때까지만해도 아침 이른시간이어서 그런지
예상도착시간보다 30분 정도 일찍 도착했었어요.
매화마을로 들어가려면 섬진강을 가로지르는 부표다리(?)를 건너야 하는데 흔들흔들~
안전요원(?) 그런 분들이 "한줄로 우측통행하세요"하고 말씀하시던데 마음은 우측통행인데 몸은 자꾸 흔들흔들ㅎㅎ
강에 빠지진 않을까 겁나기도 했지만 재밌었어요.
가이드님이 지지난주에는 매화가 막 피기 시작한 시기였고 지난주에는 만개해서 제일 보기 좋은 시기였고
요번주는 지기시작한 시기라 30% 정도는 이미 졌을거라고... 그렇지만 6~70% 정도는 남아있으니까 실망하지 마시라고 하셨는데
막상 가서 보니 멀리서 볼땐 매화들이 몽글몽글해보였는데 가까이서 보니 많이 지긴 졌더라구요ㅠ
매화의 종류가 백매화, 청매화, 홍매화 세 종류이고 홍매화는 관상용이라 매실이 열리지 않는다는 사실!
그래서 매화마을에 홍매화는 별로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색깔은 홍매화가 제일 예쁜데...
숨은 홍매화 찾기가 또 다른 재미라고 하셨는데 한그루 봤어요~
좀 높은 위치에 있어서 가까이서 보지는 못했는데 색깔이 참 예뻤어요^^
매화마을이라 매화만 있을 줄 알았는데 매화랑은 다르게 생긴 빨갛고 큰 꽃들이 피어있는 나무들이 몇그루 있더라구요.
그게 무슨꽃인지 잘 몰랐는데 옆에 지나가던 어떤 아저씨께서 동백꽃이라고 말씀하셔서 알았네요ㅎㅎ
그리고 홍쌍리 할머니의 연 40억 수익을 내는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1000~2000여개 정도 되는 장독대 무리들..
장독대 하나 슬쩍 하시면 절대 안된다고 하시는 가이드님의 깨알같은 개그ㅋㅋ
두번째로는 박경리 작가님의 대하소설 '토지'를 배경으로 조성해놓은 마을인 최참판댁~
토지를 읽어보지 않았고 드라마도 본 적이 없어서 간간이 누구네 집 이라고 표시해놓은게 있었지만
그게 누군지를 모르니 이해가 되지 않아서 아쉬웠어요..
미리 간단한 줄거리나 등장인물에 관해서 조금만 알아보고 갔더라면 더 좋았을걸 싶더라구요..
그런건 잘 몰라도 경치도 좋고 고즈넉한 분위기 참 좋더라구요~
'여기서 살면 좋겠다~' 싶은 생각도 들구요ㅎㅎ
아! 그리고 최참판댁에 올라가서 아래로 내려다보면 넓은 들판 한 가운데에 있는 부부나무(나무 두 그루가 나란히 있음)를
볼 수 있을거라고 했는데 막상 까먹고 못보고 내려왔는데 차타고 이동하면서 봤어요ㅎㅎ
세번째로 도착한 곳은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섬진강 줄기따라 화개장터~!!!
최참판댁에서 나와서 화개장터까지 가는 길이 보통 10~15분 정도 거리라는데
이때부터 차가 너무 밀려서 1시간도 넘게 걸려서 도착했어요...
이동하는 길이 전부 벚꽃길이고 예쁘게 만개한 상태라 이동하는동안 벚꽃구경 실컷 했네요^^
주차장에 도착하니 제일 먼저 보이는게 빨간색, 파란색이 조화를 이루는 남도대교!
남도대교를 만들때 건설비용의 절반은 경남에서, 절반은 전남에서 부담해서 함께 지었다고 가이드님께서 설명해주셨는데
재미있는 탄생비화(?)인 것 같아요ㅎㅎ
화개장터에서 점심식사시간을 가졌는데 여기서는 주로 재첩국을 많이 먹는다고 해서
저희도 재첩국 정식을 점심으로 먹었어요.
주말이고 축제기간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바깥까지 길게 줄 서 있는 식당들도 있고...
점심식사에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서 화개장터 구경은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서둘러 버스로 돌아가야 했어요ㅠ
마지막 도착지는 산수유마을이었는데 여기도 산수유축제 기간이었어요.
산수유 문화관에는 산수유의 효능, 산수유를 이용한 음식 등의 전시와 산수유 홍보가 한창이었네요~
산수유 사랑공원이라고 해서 산수유 꽃구경을 하면서 산책로인 것 같던데 출발시간에 늦을까봐 가보진 못했고
그 옆에 언덕같은데 보니까 대형 산수유꽃 상징물이 인상적이었고 기념사진 찍을 수 있게끔 예쁜 상징물 같은것도 많아서 사진찍기 좋았어요^^
동글동글 노란 산수유꽃이 너무 귀여웠어요~~
대구여행자클럽 덕분에 봄여행 편하게 잘 다녀왔어요~ 멋진 경치랑 예쁜 꽃구경도 많이하고 봄바람 제대로 쐬고 왔네요ㅎㅎ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행선지가 네 군데나 되다보니 이동시간이랑 다 빼고 순수하게 여행지 당 구경하는 시간이 너무 촉박하고해서
제대로 구경하지 못하고 출발시간에 쫓겨 버스로 급히 돌아와야 한다는 점이었어요~
행선지가 두 군데 정도면 좀 더 느긋하게 다닐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오랜시간 장거리 운전으로 고생많으신 매화5호차 기사님... 안전운전 감사합니다~
그리고 광복 가이드님, 여행지 설명 잘해주셨고 간혹 출발시간에 늦는 여행자분들 일일이 전화하셔서 챙기시느라 수고 많으셨구요~
개인 카메라(dslr) 가져오셔서 여행자분들 찍어주신다고~ 그 사진 메일로 쏴주신다고~ 친절하시더라구요~~
(근데 여행지 다니면서 가이드님이랑 한번도 못 마주쳤다는..ㅋㅋ)
암튼 고생 많으셨어요~ 덕분에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