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일, 새해 첫 날 친구들과 산뜻한 기분으로 여행갔다 온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월의 마지막 날이네요.
계속 후기 써야지 써야지 하면서 까마귀 고기를 먹었는지 이제야 투척합니다.
우리가 간 날은 정말 감사하게도 눈이 내렸어요. 단양 휴게소에서 잠시 쉴 때에도 함박눈이 쉴 새없이 내려서 솔직히 좀 걱정이 되긴 했지만 무리 없이 눈꽃열차에 탑승했습니다. 당연히 박효신의 눈의꽃*을 배경음악으로 깔아놓고 차창밖 설경을 감상했어요. 잠깐동안이었지만 힐링 제대로 되었었죠.

영월 눈꽃열차에 이미 마음을 빼앗긴 우리에게 하이원 곤도라 탑승은 또다른 매력으로 다가왔는데요. 곤도라에 내려서는, 푹푹 빠질 만큼 많이 쌓인 눈 위를 뒹굴면서 아이들보다 더 재미지게 놀았네요.
친절하신 가이드께서(죄송해요 시간이 지나서 성함 기억이ㅜ 주황색 점퍼 입고 계셨어요) 코스 설명하시면서 힐 콘도에서는 절대 내리면 안 된다고 몇 차례나 말씀하셨어요. 이건 가보셨던 분이라면 아실 텐데, 저흰 너무 신나서 웃고 떠들다가 사고를 치고 말았습니다. 네, 당연하다는 듯 내려버린 거에요. 금방 다시 다음 곤도라를 잡아 탔지만 그 순간을 생각하면 진짜 서로 기가 막혀서 또 웃고.

그렇게 정신없이 다시 차에 올라 청령포에 내렸어요. 단종의 유배지로 알려진 곳이라 차분하게 감상하려고 했는데 여행 온 저희 눈에는 뽀송뽀송하게 쌓인 눈송이들이 얼마나 예쁘던지.
아, 정말 새해의 첫 날ㅡ대구여행자클럽 덕분에 무지 알차게 보냈습니다. 다음에도 짬짬이 애용할게요*

곧 구정인데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랄게요.
그럼 모두, 건강한 여행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