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년말 12월29일 큰아들래미 결혼식을 끝내고 빡빡한 살림
살이탓에 여행을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망설이고 망설이다가

방안에서 학원으로 다람지 쳇바퀴 돌듯하는 늦둥이 녀석의 방
학 체험학습을 핑계삼아 가감이 여행을 결정했다

만만찬은 여행경비땜에 둘이만 갈려니 너무 먼 길이고 곤도라
를 탄다는게 겁나기도 하고 혼자서는 아이를 데리고 영 자신
이 써지 않아서 할수없이 마산서 일하고 있는 애들 아버지를
불러서 함께 가기로 했다

어쩜 정작 여행은 내가 더 떠나고 싶은던 건지도 모른다..
아들녀석 장가보내느라고 이것저것 신경쓰느라 힘들었던 내몸
과마음에 휴식을 취해주고 싶은 마음이 너무 간절해서 무조
건 떠나봐야 겠다는 마음이 너무 강했었다..

추우면 어떡하나? 다녀와서 괜히 애가 아프기라도 하면 어떡
하나? ..이런저런 생각 모두 뒤로 하고 영월청령포 환상선 눈
꽃열차 코스를 택하고 여행자클럽 하이원2호차 버스에 올라탔
다..

울집 꼬맹이 멀미약을 늦게 먹였더니 웁스~~출발하자마자 힘
들어 하더니 토해버리는데...지난번 해바라기 축제때도 가면
서 부터 배아프다고 하더니 한나절을 사람 애간장 녹게 하더
니 이번에도 또 그럴려나 했는데 아버지 무릎베고 한바탕 자
고 나더니 괘안탄다 흐메~~ 다행이다....

환상선 열차를 탄 순간부터 옴마옴마 진짜 잘왔다 싶다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설경들 아........넘 이뿌다~`

설천봉 곤도라도 생각보다 무섭지 않고 무엇보다도 덜컹거리
지 않아서 좋았다.

저 멀리 너무도 또렷이 보이는 산맥들이 그린듯이 이뿌고~`
스키어들도 한폭의 그림이 되고~~

우리꼬맹이와 함께 타는 눈썰매 처음 한판 맘졸여 타고는 흠
~~감잡았어 이제부터 고고씽~~``쓔웅~``````쓔웅~~~~```울
집 꼬맹이도 신나서 타고 나는 더 신나서 탄다~`~ㅎㅎ

아....참...........단종의 유배지 청령포 너무 아담하고 솔
숲이 이뻣다....단종의 탄식이 들리는듯해서 맘이 먹먹해지기
도했다...

단종의 나이 열두살 이랬으니 우리은석이랑 세살밖에 차이가
안난다 싶으니 더 맘이 아프다.....얼마나 쓸쓸했을까나...

그리고 마지막으로 본 선돌....절로 감탄밖에 안나온다...너
무 머찌다....

여기서 사진 안찍어주고 먼저 가버린 우리신랑대신 사진찍어
주신 착하고 이쁜 가이드 언냐~~고맙심데이`~`
사진 이뻐게 잘나왔어예~~

그라고 솔숲에서 사진찍어주신 가이드 옵빠야님도 고마워예~~^^
그라고 친절하게 여행지 설명해주신 하이원2호차 착하게 생
긴 가이드아지야도 고마워예~~
하이고 그라고 본께 하이원 1,2,3 호차 가이드님들 한테 다
도움 받았네예~~고맙심더~`^^
처음부터 끝까지 안전하게 운전 하게 우리들을 데려다 주신
운전 기사님 정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