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등학교를 입학한 딸아이에게 뜻 깊은 선물을 해 주고 싶었다. 함께 일 하는 선생님의 권유로 딸아이와 함께 머나먼 여행길에 올랐다. 모르는 사람들과 장거리 버스여행을 해야한다는 부담감도 있었고 짜여진 시간대로 움직이면 제대로 구경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도 했었다.
걱정과 설렘으로 밤 잠을 설치다가 출발 40분전에 일어났다.
부시시한 모습에 얼굴만 씻고서 급하게 지하철을 타고 버스에 올랐다. 함께 여행길을 동행해 주신 선생님을 의지하고서 설렘으로 가득찼다.
강원도는 내가 쉽게 여행을 갈 수 있는 곳이 아닌데 이번 여행자 클럽을 통해 알차고 멋진 여행을 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하얀 메밀밭 뒤로 알록달록한 백일홍도 인상적이었고,부슬부슬 내리는 비도 좋은 추억이 되었다.
가산 이효석 선생님과 연암 박지원 선생님의 작품을 다시 찾아 읽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여행을 통해 딸 아이에게 갚진 무언가를 선물한듯한 보람에
차기 여행도 준비중이다.
무엇보다도 딸 아이가 기뻐하고 행복해하는 모습에 내 마음이 움직였다.
대구 여행자클럽을 소개시켜준 선생님과 함께 동행한 기사님과 가이드님께 감사를드리며 앞으로도 많은 만남을 가질 수 있도록 시간적 여유를 누리며 살기를 바라며 이만 여행후기를 접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