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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제목 꽃비 내리는 날에... 등록일 06.04.17 조회 670
여기저기 꽃소식이 들려오고 봄이 한창인 계절이 되었다.
오랜만에 꽃구경을 가고 싶다고 남편을 졸랐다..
작년에 쌍계사 십리벚꽃 길을 차를 갖고 갔다가
너무 힘들어서 올해는 여행사를 통해서 버스를 타고 가기로 결정을 하고
지난 8일 마침 놀토라서 대구여행자클럽의 진해군항제를 가게 되었다..

캄캄한 새벽(?)
늦잠이 많은 나에게 5시 50분은 행사가 있는 날이 아니고는
도저히 일어나는 시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ㅎㅎㅎ
일찍 일어나서
보온병에 커피를 끓이고
과일과 빵과 간식을 챙기고
"두 분이서 다녀 오세요~~~, 돈이나 좀 두고 가든지^^ㅋㅋ" 하는
훌쩍 커버린 아들을 남겨둔 채
둘이서만 떠난다는 부푼 맘으로 집을 나섰다.

지하철을 타고 신세계웨딩 앞까지 시간에 쫓겨 뛰어 갔으나 6시 57분~~
가이드님께서 밖에서 기다리고 계셨다..어찌나 미안하든지~~
(다음번에는 일찍 갈께요~~~)
진해군항제라고 써 붙인 버스에 수학여행을 가는 애들 마냥 신나게 올랐다..
사람들은 몇 명 안되었지만
길에 서서 차를 기다리는 사람들과
등산복 차림을 한 사람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른 시각에 여행을 가는 줄 몰랐다.
휴일엔 맨날 잠만 잤으니~~~ ㅎㅎㅎ

버스에 올라타고는 또다시 잠을 자기 시작했다..
운전을 안해도 되고 남편이 운전을 하면 계속 얘기를 해주어야 하는데
맘 놓고 잠을 자기 시작했다..
휴게소에서도 내리지 않은 채...
아마 대구여행자클럽에 숙박비를 따로 내야 할 것 같다~~~

고속도로를 달려서 9시 반쯤 진해에 도착했다..
이른 시각이라서 그런지 차도 그다지 밀리지 않고 들어갈 수가 있었다.
진해 시가지를 들어가는데
와~ 하는 탄성이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온 시가지 전체가 벚꽃이었고
산에도 온통 하얀 벚꽃 천지였다..
경주보문 벚꽃도 엄청난데 비교도 안 될만큼.. 정말 꽃비가 내리고 있었다..
아니 흰 눈이 내리고 있었다..
길 가에 눈이 쌓이는 것처럼 도로변에 꽃잎이 내려 쌓이고 있었다..

해군사관학교에 도착해서 박물관을 보고
거북선 앞에서는 사람들이 줄을 많이 서 있길래
밖에서만 보고 앞에서 사진 찍고..
바다가 보이는 벤치에 앉아서
커피도 마시고..
참 아름다운 색깔의 바다를 바라보며 행복했었다..

해군사관학교에서 나와서 제황산공원으로 이동하였다..
365계단을 올라서니 진해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왔다..
365계단이라 해서 많이 걸어가야 할 줄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금방 올라갈 수 있었다..
제황산공원에 올라가니 거기도 벚꽃이 만발해 있었다..
개나리, 자목련 등의 봄꽃이 참 아름답게 피어 있었고
진해시내도 한눈에 들어오고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았다..
일년계단을 내려 와서 점심을 먹고 각설이패의 공연도 보고
축제 기간이라서 다양한 볼거리가 많았다..

다시 버스를 타고 해군통제부로 이동을 하였는데
이 때까지의 감탄을 불러냈던 벚꽃 잔치는 식전행사에 불과했었다..
지금부터 벚꽃길과 벚꽃터널 등 온통 벚꽃으로 뒤덮였었다..
날씨도 너무 따뜻하여 가족 나들이객이며 연인들이 꽃구경을 많이 하고 있었다...
그날이 벚꽃의 절정이었다...

진해여중고 앞 도로도 벚꽃 눈이 흩날리는 영화 속의 한 장면 같았다..
진해여중고 앞 도로는 뉴스에서도 본 적이 있었는데
말로만 듣던 진해 군항제를 직접 와서 보니
정말 이름값을 하는구나 하고 감탄 감탄 하면서 봄을 만끽하였다..

오늘 길에는 마산 어시장에 들러서
얼른 회 한 접시를 뚝딱 먹어치우고~~~~
시간이 조금 밖에 없어서 늦을세라..
(우리 팀원들이 워낙 시간약속을 잘 지켜서 늦을까 봐 걱정했었다)

다시 버스에 올라서 대구로 향해서 돌아왔다..
오는 길엔 버스안에서 롯데와 삼성의 프로야구 경기를 텔레비젼으로 보면서 심심치 않게 올 수가 있었다.
성서에서 내려서 지하철을 타고
밀리는 시간을 피해서 집까지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다..

운전할 때 밀리면 힘들고 짜증나는데
그 날은 너무 행복한 여행이었다..
날짜도 너무 잘 맞춰서 때맞는 벚꽃의 절정을 볼 수 있었고
정말 중요한 명소명소를 찾아 코스를 짜 주셨고
시간조절도 너무 현지실정에 맞게 구성해주시고 설명도 잘 해 주시고
............
안전하게 보살펴 주신 잘 생기신(*^^*) 가이드님 덕분에
초행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알차고 보람된 여행이었다..
다음에도 시간이 되면 대구여행자클럽의 단체여행을 꼭 가고 싶다...

정말 조용하고 아름다운 여행으로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