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지쳐있지만, 여행을 향한 열정만큼은 그 누구도 막을수가 없을것이다. 솔직히 웬만한 여행지는 거의 다 다녀와봤다고 자랑은 할 수 있지만, 여행사패키지를 이용해서 다녀오는건 여러여행지를 나눠서 하루만에 갔다올수있기때문에, 그게 더 좋은것같다. 그래서 대구여행자클럽을 이용해보았다.
여행지는 영월인데, 코스가 상당하다. 정암사, 선돌, 한반도지형, 청령포, 거기다가 중간에 기차를 타는 코스도 있다. 빡빡하지만, 알뜰하게 보내고 왔다. 적절하게 시간분배를 한 가이드님의 노련함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코스는 역시 선돌이었다. 선돌코스에 주어진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지만, 사진도 찍고 눈으로 담아두기엔 부족하지 않았다. 선돌뒤로 펼쳐진 서강과 그 자연경관들은 정말 대단하다못해 장엄했다. 아 그리고 영월하면 동강이 떠오르는데, 서강도 있었다. 동강은 레프팅으로 유명할만큼 물살이 센데, 서강은 물살도 세지않고, 잔잔하다고 한다. 그래서 이 영월지방에서는 동강을 남자, 서강을 여자에 빗대어서 표현한다고 한단다. 아무튼 선돌은 다시한번 꼭 오고 싶은 곳이 되었다. 계절마다 그 모습이 다르다고 하니, 계절마다 한번씩은 와봐야할 듯 싶다.
그외에 청령포 또한 괜찮았는데, 단종의 유배지였다고 한다. '계유정난'으로 정권을 잡은 숙부, 수양대군이 얼마나 원망스러웠을까? 그런데 이 수양대군이 우리나라의 최고성군이라고 불리우는 세종대왕의 둘째아들이라는 사실에 또 한번 놀랜다. 성군의 아들이 정난을 일으킨 다는것.
단종의 유배지에는 관음송이라는 큰 소나무가 있는데, 이건 결코 눈으로보지않고선 아무리 말을 해도 의미가 없다. 그만큼 대단하다는 건데, 오래살기도 오래살았지만, 그 크기와 높이 또한 어마어마하다.
그외에 정암사도 운치있고, 고요한 분위기에 매료가 되었고, 한반도지형 또한 자연의 마술에 농락된 기분이랄까?기차여행은 엠티에 온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여러모로 다양한 기분과 설렘, 그리고 느낌을 선사해준 여행이었던 것 같다. 여행자클럽... 다시한번 꼭 이용해보고싶다. 이 모든것이 여행을 진행한 가이드님과, 운전을 해주신 기사님의 덕이 가장 크지않을까본다.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