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는게 좀 힘들었지만, 그래도 기분좋게 일어날수는 있었다. 여행을 떠나기 때문이다. 중간고사가 끝나고 과모임에서 여러번 여행을 계획했지만, 번번히 진행이 미뤄져서 어쩔수 없이 친구들 3명이랑 따로 여행을 다녀오게 되었다. 비록 당일이지만, 마땅히 차가 있는것도 아니고, 운전경험도 미숙한 우리들에게 여행자클럽은 그 해답이었다.

코스도 대만족이었다. 선암사에서 단풍구경을 하고, 낙안읍성에서 옛고을의 정취를 느끼며, 마지막 순천만 갈대밭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는 이번 여행.
순천만갈대밭은 정말 정신없이 전망대까지 올라간 보람이 있었다. 11월이 가장 보기좋다는 달이었는데, 우리가 본 순천만갈대밭은 너무나도 장관이었다. 학교생활과 시험으로 지쳤던 내 몸과 마음을 정화시켜주는 듯한 느낌이었다.

아마도 여행을 가고 싶을때마다 여행자클럽을 찾을것같다. 친구들도 만족해하고, 나역시 만족스러웠기 때문.
고생하신 기사님과 가이드님께 감사드리고, 추가로 같은 버스에 타셨던 다른 일행분들께도 너무 감사를 드린다. 시간이나, 에티켓 등을 너무나도 잘 지켜주셔서..

마지막으로 참 행복한 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