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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제목 신선이 노닐다 간 두타산 무릉계곡 등록일 11.10.31 조회 571

10월 16일 가을이 무르익어가는 계절에 여행자클럽과 함께 가을산을 만끽하고자 신선이 노닐고 간다는 무릉계곡을 옆지기랑 같이 가게 되었다.

새벽... 5시 50분에 출발한다는 메세지를 받고 40분에 출발지인 대산학원 앞에 도착하니 여러 대의 버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 중의 하나 우리 버스를 찾아 올라가니 아직 차 속은 텅 비어 있고... 버스는 6시가 되어도 출발을 못하고 있다. 신청한 어느 한 팀이 오지 않아서 가이드는 계속 통화를 하고... 결국 기다리다 못해 6시 출발예정시간보다 10분이나 늦게 버스는 출발하고...
아직도 코리안 타임이 있구나 생각하며 어서 우리 모두가 약속을 칼같이 지키는 국민으로 바뀌어졌으면 하는 바램 속에 여행지를 향하여 버스는 달리고 또 달린다.
두어번 휴식을 취하고 무려 4시간 이상을 달린 버스는 드디어 동해시 무릉 계곡 입구에 도착...
우리 일행은 삼삼오오 짝을 지어 쌍폭포와 용추폭포를 향하여 출발~~~!

동해시 무릉계곡은 국민관광지 1호로 지정된 곳으로 일명 무릉도원이라 할만큼 주변 경관이 빼어나게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큰바위 작은 바위,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한데 어우러져 계곡을 더욱 멋들어지게 만들고 있었다.
한여름에는 아마 이 계곡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어지지 않았으리라 생각된다.

아직은 가는 여름을 아쉬워하는 듯 초록빛으로 남아있는 무릉계곡 입구의 널따란 반석 위에는 누군인지도 모르는 사람들의 이름과 흔적이 많이도 남아 있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자기흔적 남기기는 옛날부터 지금까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한다. 파리의 에펠탑에도 한국인들의 글씨가 여기저기 씌어져 있다하니 참 못말리는 우리들이다.
하루 빨리 이런 좋지 않는 풍습은 버려야 진정한 문화민족이 될 것 같다.

무념도 다리를 건너 조금 더 올라가니 삼화사라는 절이 보인다. 절집으로 들어가니 다음주부터 큰 행사(10월 21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국행수륙대제)가 있어 한창 준비 중이었다. 대웅전격인 철조 불상이 놓여있는 적광전에는 마침 제를 올리고 있어 법당 안에 들어가 참배는 하지 못하고 밖에서 삼배를 하고 절을 한바퀴 돌아서 나왔다.

학소대, 장군봉을 지나 드디어 쌍폭포에 도착했다.
쌍폭포는 KBS 1박 2일 프로그램에서 우리나라 6대폭포로 선정된 폭포로 두군데 양 쪽에서 폭포물이 쏟아져 내렸다.
정말 장관이었다. 폭포 옆이 너무 좁고 위태로워 사진찍기는 불편했지만 그래도 모두들 기다려가며 사진찍기 좋은 곳에서 인증샷찍기 바빴다.

쌍폭포의 아름다운 경치에 취했다 다시 위로 올라가니 용추폭포가 길게 목을 빼고 기다리고 있었다. 왜 이제 오느냐고 나무라듯이 세찬 물을 떨어뜨리며 오늘 본 단풍 중 가장 어여쁜 단풍나무 아래서 자태를 뽐내며 손님을 맞이하였다.
한참 이곳저곳 사진찍기 바쁘다가 문득 아래쪽을 바라보니 물속에서 손가락 굵기의 물고기들이 어지러이 잔치를 벌리고 있었다. 아! 이런 물 속에도 이렇게 물고기들이 살고 있구나 생각하니 참으로 자연의 오묘함을 새삼 느꼈다.

폭포에서 조금 내려와 병풍바위가 보이는 곳에서 가져온 점심을 먹었다. 시간도 시간이지만 이런 자연 속에서 먹는 점심이란 그냥 한마디로 꿀맛이다. 맛있게 점심을 먹은 후 바로 하산, 약속시간을 잘 지켜야 또 다음 일정에 무리가 없겠지.
내려오다 입구에서 본 무릉반석 암각서는 양사언의 글이라는 설과 정하언이 썼다는 설이 있으나 어쨌던 그 커다란 바위에 쓰인 글씨는 보는 사람을 압도하고도 남는다.
버스 주차장에 도착하니 마침 '가을 음악회'가 열리고 있었다. 흥겨운 기타 소리에 빠져 감상을 즐기다가 약속시간이 되어 버스에 오르니 아직 몇 사람이 미도착... 조금 더 기다린 후 묵호등대로 향하였다.

다음 여정으로 찾아간 어달리 묵호등대는 시인들의 고향 같은 정겨운 마을이다.
등대로 올라가는 오름길과 담벼락에는 아름다운 시들이 우리 나그네를 반겨 맞아 주었다.

묵호등대는 주변 경치가 워낙 아름다운 곳이라 그런지 이 곳에서 촬영한 드라마나 영화들이 꽤 많았다.
오래된 영화 미워도 다시한번, 그리고 파랑주의보, 최근의 드라마 찬란한 유산까지...
등대 맨 위층까지 올라가니 계단이 완전히 소라고동 속이다. 머리가 팽글팽글 돌 지경이다. 그래도 맨 꼭대기윗층에 오르니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다시 등대를 내려와 가다보니 찻집카페 앞 벽에 천사의 날개 그림이 있어 나도 파닥파닥 날개달린 천사^^가 되어 한컷 찰칵!
그 다음은 진짜 드라마 덕분에 빛을 본 곳, '찬란한 유산' 촬영지로 유명세를 단단히 탄 출렁다리... 그 위에서 옆지기랑 드라마 속의 주인공이 된양 폼잡고...
다시 바닷가로 내려와 오징어를 말리고 있는 해변을 바라보며 잠깐 휴식을 취하니 집으로 갈 시간이다. 

집에 도착하여 만보기를 들여다보니 오늘 걸은 걸음수는 하루 운동량으로 충분한 19119보다
그림같은 두타산과 묵호 등대... 어젠 비도 오고 해서 걱정했었으나 오늘 날씨도 너무 좋았고 비록 바람은 좀 불었지만 산행하기 딱 좋은 날... 
우리들은 또 한편의 추억쌓기를 하면서 가을 속으로 퐁당 빠졌다 나온 멋진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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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그 먼길을 잘 다녀오게 해 준 여행자클럽의 베스트 드라이버님께 감사드리며 아울러 부부 사진도 찍어주고 시종일관 친절하게 가이드해준 이경준님께도 감사드리며 여행기를 접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