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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제목 처음으로 아이들 없이~ 등록일 11.10.24 조회 458

22일 내장산 단풍여행을 신청해놓고 일기예보를 하루에도 몇 번이나 확인했는지 모른다. 
처음으로 남편에게 아이들을 맞기고 친구들과 여행을 준비했었다.
근데 이 반갑지않은 비소식이 기다리고 있을 줄이야~ 
전날밤 꽤 많은 비의 양 때문에 단풍잎이 다 떨어져 버리는 건 아닌지 또 여행이 취소되는건 아닌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어렸을 땐 몰랐는데 나이가 들어서인지 단풍구경이 왜 그렇게 하고싶은지..
집 앞에만 나서면 단풍이 없는 것도 아니고 노랗고 빨간것들이 흔하디 흔하건만..
궂이 그 먼곳까지 가서 보고 싶은 맘은 왜일까?
암튼 단풍 하면 내장산~
얼짱 가이드님의 설명처럼 아름다움을 드러내지 않고 속으로 감추고 있어서 더 궁금한걸까~
새벽같이 주룩주룩 내리는 빗속을 헤치고 여행자 클럽의 차를 찾아서 자리를 잡았다.
좀 궁상스럽다는 생각을 하면서..
그럭저럭 수다를 떨며 내장산에 도착했더니 비는 온데간데 없고 와~ 하는 감탄사만 남았다.
아직 단풍이 절정은 아니었지만 내장산의 명성은 괜한 것이 아니었구나 싶다.
울긋불긋 단풍도 예쁘고 군데군데 단풍잎 붙들고 사진찍는 사람들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경치 좋은 곳 나무 아래에 자리를 깔고 준비해온 음식들을 펴놓고 이른 점심을 먹자니..
간혹 하나 둘 ~ 음식위로 떨어지는 예쁜 잎들이 반갑다. 그래!! 내가 니들 보러 여기까지 왔잖아~
내장사까지 가는 길이 모두 우와! 우와! 감탄사를 내밷게 만든다. 멀리까지 와서 볼만하구나 싶다.
전주 한옥마을도 꼭 한 번 산책해보고 싶은 곳이다.
그날은 축제기간이라 사람들로 북적북적했지만 한적한 한옥마을이 산책하기엔 더 좋을 것 같다.
군데군데 분위기좋은 카페가 많아서 차도 한 잔 하면서 말이지..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낀것들을 글로 다 표현할 재주는 없지만~ 
내가 느낀 감동과 설레임은 꼭 추천하고싶다.
누구에게라도..
오랜만에 자유롭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도와준 여행자 클럽..
고마워요
다음에도 더 재밌는 여행을 위해 문을 두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