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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동생과 함께 한 선운사꽃무릇,학원농장 메밀꽃밭에서의 데이트^.~ | 등록일 | 11.09.29 | 조회 | 6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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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허해진 마음을 달래기 위해 오랜만에 동생과 여행을 즐길까 하여 선운사로 향했다. 미래관광 버스를 타고 뽀얀 안개속을 달려가는 바깥 풍경을 바라보고 있자니 가을향이 물씬 느껴졌다. 차창 밖을 바라보며 어느덧 선운사에 도착을 하였다. 올라가는 입구부터 붉게 물든 꽃무릇이 레드카펫을 연상케하였다. 붉은 꽃무릇이 시원스럽게 꽃대를 세우고 고운 자태를 뽐내면서 많은 관광객들을 맞이해 주고 있었다. 잎이 하나도 없는 기다란 녹색 줄기 끝에 여러개의 봉오리가 서로 엉기고 가느란 실타래 같은 수술이 섞여 붉은 화관을 이루는 모습이 장관이었다. 옛날 선운사 스님을 짝사랑하던 여인이 상사병에 죽고, 그녀의 무덤에서 이듬해 봄 꽃이 피었다는 애틋한 사랑이야기가 있다. 그 꽃이 바로 꽃무릇이다. 도솔천을 따라 올라가는 길 옆으로 선홍빛 꽃무릇의 유혹에 빠져 시간이 지체되어 후에는 종종걸음으로 천왕문을 뒤로하고 극락교를 지나 도솔암으로 가는 도중 신라 진흥왕의 퇴위 후에 이곳에서 수도를 쌓았다는 진흥굴도 볼 수 있었다. 장사송이 600년이나 된 소나무도 정말 말로 설명할 수 없을 만큼의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었다. 도솔암에서 볼수있는 마애불은 고려시대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미륵불이라고 한다. 남은 여생 열심히 평화로이 잘 살겠노라 참배를 올리고 학원농장을 향해 발길을 재촉했다. 이곳 또한 선운사에서의 꽃무릇 향연처럼 코스모스와 메밀꽃이 한데 어우러져 풍기는 모습이 마치 한폭의 그림처럼 빛이났다. 불어오는 가을 바람과 꽃향기에 취해 그간의 힘들었던 고뇌가 잠시나마 잊혀져 마음이 편안했다. 이곳에서의 하루는 한권의 동화 속에 빠진 주인공처럼 마냥 행복했다. 안전운전 해주신 기사분과 상세히 설명해주시는 가이드, 이런 아름다운 곳을 여행할 수 있게 해주신 대구여행자클럽담당자분들 너무나 감사합니다. 아직도 생생한 그날의 장관을 언젠간 우리 사랑하는 가족과 다시 한번 즐기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