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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제목 休 - 하전 갯벌에서 조개 줍고 고창 읍성을 지나 메타세콰이어를 걷다 등록일 11.08.17 조회 829
휴가라고 할 때 쓰는 쉴 휴休는 사람이 나무 곁에 있는 것을 본뜬 글자입니다. 이번 여행이 바로 그러했습니다.

여행사를 이용한 테마여행은 처음이었습니다. 정확하게는 여행자로 간 것이 처음이었습니다.
대학교를 다닐 때 아르바이트로 초중학생 대상 역사 유적지 여행 가이드를 했었습니다. 해도 뜨기 전에 나가서 버스 탑승자 명단 확인하고 안내하고 인솔하던 기억이 새롭게 떠올랐습니다. 그 때는 인솔자 입장이다 보니 여기 저기 다니며 설명하면서도 정작 제 눈에는 잘 들어오지 않았는데 여행자의 입장으로 가니 마음도 편하고 참 좋더라고요.

하전 갯벌에선 열심히 조개를 잡았습니다. 역시나 열심히 하는 만큼 성과가 있다는 말은 절대 불변의 진리였습니다. 조개잡이용 호미를 열심히 놀린 덕분에 한 소쿠리 가까이 잡았습니다. 갯벌의 숨구멍을 찾아서 열심히 파다 보니 백합 조개도 잡히고 간간히 맛조개도 잡히고 게도 잡았습니다. 친구는 호미가 서툴러서 고동을 잡느라 열중해서 고동도 꽤 잡았습니다. 매번 동해 바다만 가다 서해 갯벌을 가니 느낌이 새로웠습니다. 철퍼덕 주저앉아서 잡고 싶은 충동이 들 정도로 재미있는 체험이었습니다. ^^

버스를 타고 고창 선운사 식당가로 이동을 했습니다. 그 유명하다는 풍천 장어를 맛보고 오후 일정을 움직였습니다. 전라도의 흙빛은 시뻘건 황토빛의 느낌이라는 말처럼 흙빛도 새로웠고 들판도 새삼스러웠습니다. 여행을 하는 마음이고 보니 일상의 풍경들도 새로운 경치로 다가오는 느낌이었습니다.

오후 일정은 고창 읍성이었습니다.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고창 읍성. 참고삼아 의견을 하나 전하면 좋을 것 같아 함께 적습니다. 고창읍성의 바로 앞에는 조선 후기(대원군 시절) 판소리를 정리한 신재효의 고택과 판소리 문학관이 있습니다. 저희가 갔던 8월 14일은 비 온 직후라서 날씨가 무척이나 습했는데 여행자나 가이드 모두 힘든 점이 있었습니다. 이런 날에는 고창 읍성의 입구에서 구경을 하고 신재효 고택과 판소리 박물관을 관람하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 고창읍성과 신재효 고택, 판소리 박물관을 인솔해서 갔던 경험이 있는데 판소리 박물관도 알차게 구성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혹시 검토하실 만한 의견이시면 한 번 검토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고창 읍성을 지나 메타세콰이어길로 갔습니다. 한국의 아름다운 거리로 워낙 유명하기도 했었고 영화 <화려한 휴가> 촬영지이기도 해서 기대가 많이 되었는데 사람들 많은 가운데에서도 휴식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앞서의 고창 읍성과 메타세콰이어길 모두 휴가, 휴식의 쉴 휴休의 의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었던 공간이었습니다.

긴 하룻 동안의 여정 동안 재미있었고 코스도 나름 엄선된 코스라고 생각합니다. 이름은 생각나지 않고 핸드폰 뒷번호 6539 여성 가이드님도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저는 가이드 하면서 초중학생들 대상 체험이다 보니 더 손이 가고 더 마음이 급해서 친절하게 안내하고 더 많은 것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던 부분들이 잘 되지 않기도 했는데 그 날 가이드 분은 덥고 습한 날씨 속에서 고생 많이 하시면서도 웃는 모습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 번 여행을 기다려 봅니다. 또 좋은 곳 다녀와서 기억을 추억이라 말할 날을 기다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