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이프의 권유로 대구여행자클럽에서 진행하는 당일코스 외도여행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아침잠이 많은 터라 일찍 일어나야하는 것이 쉽지는 않아서 여행일정을 보고 썩~~~~~~~~~~~~ 내키지는 않았는데
신혼여행을 다녀온 후로는 여행이라고는 생각도 하지 않았었기에
와이프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고 해서 같이 가자고 했습니다.^^;;;
졸린 눈을 비벼가며 억지로 잠을 떨쳐 내고서는 대산학원 앞으로 갔습니다.
오~~~~~~~~~~~~ 여행을 계획한 사람들이 윽쑤로 많네..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기하고 있는 관광버스가 10대정도되는 듯 했습니다.
우리가 탈 버스를 찾고 있는데 프린스 관광이라는 이름이 딱~ 눈에 들어오더 군요. 버스 맨 뒤 유리창에는 '대구여행자클럽'이라는 글씨가 딱~ ! ! !
2번차에 올라 유혜림 가이드님의 인솔을 받게되었습니다.
설명도 잘해주시고 친절하셔서 정말 굿~ ^-^
모처럼의 여행이기에 피곤한 아침도 잠시 잊고 맘이 조금씩 들떴습니다.
직접 운전하지 않아도 되니까 몸도 편하고 주변 볼거리를 많이 볼 수 있어서 더 좋고..ㅋ
(운전하면 옆으로 눈을 돌리지 않는다는....^^;;;)
2시간여를 달린 버스는 거제에 도착했습니다. 말로만 들었던 거가대교를 눈앞에서 봤네요. 녀석의 멋진 모습에 살짝 반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기분도 잠시.....
기상상태가 좋지 않아 오전에 외도에 갈 수 없다는 소식을 전해들었습니다.
오후에는 갈 수 있지 않을까..하는 작은 희망을 가지고 일정을 역순으로 돌려 진행하자는 다수의 의견을 따라 바람의 언덕과 신선대를 먼저 갔습니다.
바람의 언덕은 풍차를 배경으로 사진을 꼭 남겨야한다는 가이드님의 말씀대로 풍차에서 사진도 찍고 염소구경도 했습니다. 신선대는 내려갈까 말까 고민이 되었지만 힘내서 다녀왔습니다.
비온뒤 해가 비추었기에 습하기도 하고 숨이 막힐정도로 더웠습니다. 찜질방을 방불케하는 덥더부리한 날씨였지만 사진도 찍고 구경도 하다보니 더운 날씨에 짜증이 나기보다는 어느새 여행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몽돌해변에서는 비가 많이 왔습니다.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하듯 우리는 일단 식사부터 하자는데 뜻을 같이했습니다. 해물 된장뚝배기... 정말 맛있었습니다. 2인분 주문했는데 양이 제법 되더군요. 3명이서 2인분 시켜놓고 밥하나 추가하면 딱일듯 했습니다. 식사를 맛있게 하고 있는데 외도행 배가 뜬다는 반가운 소식을 접했습니다. 어예~
하지만 안타깝게도 예상외로 시간이 단축되어 식사를 제대로 못하신 분들도 제법 있는 듯 했습니다. 밥을 마셨다는 웃지못할 표현을 하신 분이 기억이 나네요...
비는 주루룩 식사는 후루룩...
외도로 향하는 배를 타기위해 도착한 구조라항..
우리는 동영5호를 타게되었습니다. 선장님은 이박사같은 목소리와 비주얼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ㅋㅋㅋ
이런 저런 설명을 들으며 10분을 달려 도착한 곳,
외도.!!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아열대 식물들이며 꽃과 나무들, 그리고 여러 가지 조각들..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진 외도의 모습은 마치 지중해 카프리 섬을 옮겨놓은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겨울연가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이 곳, 예쁜 정원 어디에선가 '듄당이'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군데군데 관람객들을 위해 마련된 포토존에서 사진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내려왔습니다.
모든 일정이 끝나고 버스를 타고 대구로 돌아왔습니다. 잠깐 졸았던 것 같은데 휴게소에 다다랐고 또 잠깐 눈을 감은 것 같은데 이미 대구에 도착하고 있더군요... 성서홈플러스에서 급히 인사를 하고 내렸는데... 아,뿔,싸,,,
모자를 놓고 내렸지 뭡니까...^^;;;; 다행히 가이드님께서 보내주신다고 하시네요..ㅎㅎ 친절한 가이드님께 감사인사드리며 이만 줄일까 합니다.
참~ 단체사진 하나정도 찍었으면 어떨까하는 작은 바람도 하나 적어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