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년지기, 쁘언~이랑 정말 오랜만에 함께한 여행.
여행사를 통해 가는건 처음이라 내심 걱정반, 기대반이었다. 그래도 왕복버스비에, 관광지간 이동수단까지 생각하면? 혹은 88고속도로 운전해야 하는 거 생각하면? 아놔.진퇴양난. 여행사 OK~!!^___^
BUT!!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가이드언니의 기가막힌 시간안배로 우리는 늘어지지도, 쫓기지도 않는 효율 100%의 야무진 여행을 하고 돌아왔다. 차타고 이동하는 내내 어떻게 시간을 이리 딱 맞추는지 정말 신기하다며 계속 속사포로 궁시렁거렸다는...
1. 기대했던 메타세콰이어길.
두 걸음가고 찰칵. 세 걸음가고 찰칵, 부탁해서 찰칵, 가이드 언니가 또 찰칵. 여기도 저기도 사진 삼매경.
나는 뻔에게 계속 초록색을 보라고 했다.
아하~~눈과 몸이 다 맑아지는 느낌!
길 끝에는 아릿다운 버스기사님이 애마를 대기시켜주셔서 넘 반갑고 편했다.
2. 죽녹원
1년전 죽녹원 정문까지 갔다가 비가 억수같이 쏟아져 발길을 돌린 아픈 기억이 있는 곳.
허물벗는(?) 대나무에 처음보는 죽순은 산책하는 재미를 더했다. 나름 과학공부하고 왔다능~
죽녹원 인근 가이드 언니가 소개해준
돌다리가 예쁘게 놓인 담양천이 흐르는 밥집에서는 대통밥, 죽순회, 떡갈비도 먹었다. 우왕~~굿굿굿!!
뻔은 우리가 한자리에서 3대명물을 다 먹었다며 뿌듯해했고 나는 가이드언니가 챙겨준 사이다에 감동했다.
사실 이 여행목적의 50%는 먹기위함이었어 ㅋㅋㅋㅋㅋ또 먹고싶다..ㅠㅠ
3. 강천산 군립공원
뭐야??? 강천산??? 듣도 보도 못한 강천산이란데 처음가보고 완전~! 반했다. 문경새재길보다 훨~~좋은 것 같아. 걷기좋고 경치좋고 날도 좋고 친구도 좋고^^
입에 서 침이 튈 정도로 우리는 칭찬했다. 여름엔 강천산만 가는 상품도 있다는데 그 때 꼭 다시 와봐야지!
4. 순창 고추장마을
순창고추장 맛있더이다. 막걸리도 얻어 자시고, 참외, 감, 매실 등등 넘넘 신기한 고추장 장아찌도 맛보고...
"내가 집에 반찬 댈 이유가 없다"는 이기적인 생각으로 구입은 안했지만 인심좋은 막걸리 한잔 덕에 오는 내내 멀미없이 숙면할 수 있었다.
대구여행자클럽. 좋은 것 같다.
여자버스운전자라는 자체로 아우라가 느껴지는 기사님,
"하시고~오~"말투가 독특한 가이드 언니도 여행의 보는 재미를 더했다는.. 죄송해요 ㅋㅋㅋ
이번주에도 한번 가 볼까..한다.
다시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