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을 편집해서 화질이...ㅠ ㅠ*******
<< 대구여행자클럽과 함께 한 하루>>
늘~ 가보고픈 마음은 있지만, 당일여행으로는 버거웠던 전라도행.
담양 메타쉐콰이어길 -> 죽녹원 -> 강천산군립공원 -> 순창고추장마을
5월 22일(일) 대구여행자클럽과의 두 번째 여행을 다녀왔답니다.
떠나는 당일 새벽까지 비가 와서,
초6 아들과 둘이서만 떠나는 첫나들이가
궂은 날씨로 망쳐질까 걱정되었는데요.
지리산 휴게소를 지날 무렵부터 햇살이 비쳐주더군요.
오히려 밝은 햇살과 간간이 불어오는 바람으로 더 없이 좋은 날씨였답니다.
첫 도착지는 담양 메타쉐콰이어길.
영화의 한 장면과 사진을 보고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요?
예상했던 것보다는 그리 크지 않은 나무들과 아스팔트길.
주변엔 일반 지방 국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비닐하우스풍경.
자전거 빌려준다는 호객행위와 몇몇 노점상인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색다른 매력이 있는 곳이었네요.
이른 시간에 도착해서인지
우리 관광버스 일행이 대부분이라 조용해서 좋았어요.
연인끼리, 가족끼리,,,손잡고 거닐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저도 아들과 나란히 거닐어 보았답니다.
여유로움과 자연스러움이 묻어나는 길입니다.
사진도 엄청 예쁘게 나오더군요.
아쉽게도 너무나 짧은 거리라, 천~천~~히 걸어서 20분???
다들 출발예정시간도 되기 전에 차안에 모여 앉았다는...( ^ ^::)
두 번째 도착지는 죽녹원.
가이드께서 발 빠르게 우리보다 먼저 매표소에 뛰어가 입장권을 구입해주어서
우리는 대기하는 시간 없이 바로 입장할 수 있었어요.
바람이 불때마다 대잎이 스치는 소리.
싸르르르륵~~~ 너무 좋았어요.
1박2일 팬인 아들과 함께 이승기연못도 둘러보며,
“ 이승기가 왜 여길 못건너갔지? 내가 뛰어볼까? ”
괜히 훌~쩍 뛰어보고 싶어지더라는...ㅋㅋ
죽녹원은 산책길마다 이름이 붙여져 조금씩 다른 분위기였는데요.
어디로 가든 그리 긴 시간이 소요되지 않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다 둘러보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답니다.
12시가 넘어갈 무렵
죽녹원을 나오는 저희들 옆으로 지나는 수많는 사람들.
끝없이 들어가더라는...
일찌감치 구경하고 나온 것이 다행이다 싶었어요.
한번쯤은 꼭 가볼만한 곳이었어요.
죽녹원을 구경하고 나온 아들과 저는
죽녹원 입구 “죽녹원 식당”에서
대통밥과 떡갈비로 점심식사를 해결했어요.
맛에 대한 기대는 없었고
“담양~하면 떡갈비”란 기분에 그냥...
유명 관광지 앞 식당이라 그런지
짜장면보다 더 빨리 음식이 나오더군요.
자리에 앉자마자 반찬거리가 깔리고
5분만에 대통밥과 달궈진 석쇠위에 떡갈비 3개(1인분).
솔직히 특별한 맛은 못느꼈어요.
대통밥은 갓 지은 밥을 대나무통에 옮겨 담은 맛?
떡갈비는 소불고기를 다져서 뭉쳐놓은 맛?
죽순무침은 아삭해서 먹을만했지만 조금 짰어요.
후식으로 먹은 대잎 아이스크림.
대구에서 흔히 먹던 녹차아이스크림 맛과 차이가 없더라는...
그래도
담양에서 먹는다는 그 기분에 식사비가 아깝지는 않았어요.
대통밥 먹은 후 빈 대나무통을 기념 삼아 가져왔어요.ㅎㅎ
세 번째 도착지는 강천산군립공원.
여기야말로 강,강,강...강추입니다.
너~~~~~무 너무 좋았어요.
역시나 발 빠른 가이드님 덕분에
입구에서 대구여행자클럽 와팬만 보여주니 바로 들어갈 수 있었네요.
완만한 길을 올라간 지 얼마 되지 않아.
병풍폭포가 나오는데요.
여기가 포토죤인가 봅니다.
모두들 사진 찍느라 바빠지더군요.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폭포지만
시원스레 떨어지는 모습과 물소리가 멋져요.
강천산은 완만한 경사와 넓은 길로 잘 다듬어져
누구나 편하게 거닐 수 있는 길이었어요.
물론 등산로도 따로 있더군요.
고운 모래로 이루어진 웰빙산책로는
맨발로 거니는 사람들도 쉽게 눈에 띄었구요,
입구에는 맨발을 씻을 수 있는 공간도 있었어요.
대부분 웰빙산책로로 구름다리까지 걸어가던데,
아들과 저는 목재테크로 만들어진 산책로로 이동했어요.
조금 더 둘러가는 길이라 구름다리까지 시간이 더 소요되었지만
중간 중간 설치된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경치가 일품이었어요.
(다만 계단이 두려운 분들은 피하시길 바래요.)
우리 모자는 시간관계상
목재산책로 중간지점에서 내려와야했어요.
강천사를 지나 구름다리를 건너는데,
은근히 흔들리는 다리와 아득히 내려다보이는 높이에 어지럼증이,,,,
하지만 강천산에 다시 간다면 꼭 건너보고픈 다리였어요.
은근히 스릴있더라는...ㅋㅋㅋ
강천산은 울창한 나무들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고,
산책로 옆에 흐르는 계곡물은 더 이상 맑을 수 없을 만큼 깨끗했어요.
바라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더군요.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강천산이고
가을이 되면 다시 가보고픈 곳 역시 강천산입니다.
강천산을 떠나는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도착한 곳은 순창 고추장마을.
솔직히 “ 이건 아니다~ ” 싶은 곳이었어요.
이렇다~할 만한 구경거리도 없었지만,
상점 앞에 관광차를 세우고 사람들이 내리면
막걸리와 장아찌를 맛보게 한 후 팔고 있더군요.
물론 강매는 아니여서, 안사도 그만이었지만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어요.
여행사에서 그 집 상품을 팔아주기 위해 일부러 들른 듯한 느낌.
뭐~오해라면 죄송하지만, 저는 그렇게 느껴졌어요.
저 외에 몇몇 관광객들의 수근거림도...
차라리 고추장마을에서 소비한 한 시간을
강천산에서 개인시간으로 주었더라면 좋았을 겁니다.
제가 대구여행자클럽을 통해 다녀온 두 번째 여행.
소매물도보다 더 멋진 죽녹원 / 강천산이었습니다.
혹 망설이는 분 계시다면... 꼭 가보시길.... 후회하지 않으실겁니다.
마지막으로 안전운전으로 수고하신 운전기사님과,
발빠른 움직임으로 즐거운 여행이 되게 도와주신 가이드님께 감사 인사드립니다
오늘도 저는 여기저기 클릭~클릭~
"음~ 어딜 가볼까? "하면서...
다음엔 섭섭해하던 남편도 꼭 끼워(?)갈겁니다.ㅎㅎ
편안한 여행, 즐거운 여행.
대구여행자클럽을 알게 되어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