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토요일..
오랜만에 계모임 친구들과 진도바닷길을 다녀왔습니다.
사실 어느여행이든 설레는 마음과 기쁜마음은 다 같을것이고 기분나쁜 여행이 되기란 힘들다고 봅니다.
그런 뜻에서 이번 여행역시나 굉장히 뜻깊은 여행이었지요,, 물론 친절한 사람들과 기사님과 가이드의 도움덕에 더 좋은 여행이었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없는 잔소리고요.
제가 이번 여행을 다녀오면서 느꼈던 점을
이렇게 후기에나마 남깁니다.
사실 대구여행자클럽은 처음으로 이용해봤고,
이렇게 먼 장거리여행또한 처음이었지만,
굉장히 좋은 추억만든것은 사실이었지만..
제게 이번여행에서 아쉬운점은 가이드였습니다.
대구여행자클럽은 처음이라 잘은 모르겠지만
너무나 상냥하고,. 친절한 가이드모습에 반했고,
너무나 해박한 지식과 유머러스한 기사님에
한번더 반했습니다.
하지만 가이드가 앉아가는 좌석을 보아하니
제가 너무 미안해서 송구스러울정도였습니다.
저희는 사실 앞자리에 앉고싶었으나 가이드님말씀대로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앞자리에 앉겠다고 해
저희는 그냥 저희들스스로가 맨뒷자리를 선택해
그냥 그럴려니 하고 갔는데, 가이드는
좌석도 하나없이 버스바닥에 앉아가다가, 어느정도 가니깐
그제서야 기사님 옆에 보조의자를 펴고 앉아가네요..
사실 다른 코스들은 어떤지모르겠으나,
이번 여행.. 그나마 조금 넓은 맨뒷좌석에
틈틈히 자고, 먹고, 떠들고 놀며 가기에도
10시간 넘는 긴 차량이동시간에 심신이고달프고 지쳤습니다.
그런데 그 차가운바닥이나, 딱딱한 의자에 앉아
10시간 이상을 이동하고가는 가이드모습을 보니
너무나 안쓰러워 안되보였습니다.. 오죽했으면
맨앞자리에 앉아계시던분들이 자리바꿔주겠다고
그러시던데... 이정도면 저만 느낀게 아니라
이번여행 떠난 분들의 다수가 그렇게 생각하셨겠지요..?
이렇게 긴 장거리 여행일때는,, 손님들을 많이 받아야 득이 되는 회사 입장도 고려해보지만,...
가이드를 위한 좌석도 마련해주어야하는것도
회사에서는 해야될일이라 봅니다..
물론 이번코스에서도 좌석이 2자리정도비었으나,,
장거리코스라 다들 바리바리싸온 짐덕에
오히려 좌석도 모질라 좌석위에 선반이며, 복도에까지
짐을 놔뒀으니 시장방불케하는 버스안..
상상 가실지 모르겠습니다..
가이드도 컨디션이 좋고, 보는사람들또한 기쁘고, 힘을 얻어 더좋은 여행이 될것같은데.. 우리 가이드님.. 굉장히 어리고앳된모습이였는데.. 두눈은 마치 우신듯마냥 퉁퉁부셨고.. 충혈되셨고, 마지막에는 힘도 없어보이시더군요..
조금 더 가이드를 생각해주는 대구여행자클럽이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좋고 뜻깊은 추억을 만들어주신 대구여행자클럽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저희 오빠가 외국에서 가이드생활중이신데..
이번 가이드를 보니 저희오빠가 생각나서..
이렇게 몇자적어봅니다..
몇자가 조금 길어진것 같네요..
더 노력하고 발전하는 대구여행자클럽을 기대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너무나 애써주신 가이드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