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고 셩근 매화 너를 밋지 아녔더니
눈 기약 능히 직켜 두셰 송이 피엿구나.
촉 잡고 갓가이 사랑할 제 암향조차 부동터라
-안민영 매화사-

12일 광양매화마을 오동도 순천만 다녀왔습니다.

조금 일찍은 감은 있지만 혼잡함을 싫어라해서
쌀쌀한 날씨에도 따뜻한 햇살 잠깐씩 비춘다고
힘들게 피어준 매화들을 발견하는 재미가 좋았어요.

오동도는 용굴이랑 물개바위 구경하고
봄소풍엔 역시 김밥이라며 새벽부터 싼 김밥 맛있게 먹고
전망대 올라가서 탁트인 남해 바다 감상하고
동백열차 타고 육지로 돌아오니 시간이 딱 맞네요

순천만은 생태관 둘러보고 연결되어있는 천문대로 가서
망원경으로 천연기념물인 흑두루미 관찰 먼저 했어요.
흑두루미가 가정에 사랑, 행복, 행운을 가져다준다길래요.
직원분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 들으면서 망원경 들여다보면
온통 새까맣게 보이는데 그게 다 흑두루미였어요.
다 매진이라 생태보트나 열차 못 탔던게 조금 아쉽지만
늦은 오후 사람들 머리위로 떼지어 날아가는 새들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온답니다.
작년에 창녕 우포늪 가 봤었는데
순천만이 우리나라 최고의 자연생태관광지인 이유를 알았어요.

가이드님도 매우 친절하셨고
아침에 주신 여행일정표대로
천천히 걸으면서 경치구경 잘 했어요
기회가 되면 다음에 또 뵐께요 ^^

ps. 물개바위는 어느 바위였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