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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제목 단종이시여 필부의 아들로 다시 살아보시라 등록일 11.01.17 조회 833
전화벨이 울린다
“그날 전국에 한파 주의보래요.
영월은 영하 18도라 하는데요
그러니 체감온도는 영하 40도 .......
“그래요  그래도 갑시다
결정했어면 가야지,쪼메 춥다고
상대가 조금은 머씃했어리라
내복,등산셔츠,조끼,잠바 꺼내놓고 보니
그래 얼어 돌아가실 일 별로 없을 둣하다
1월 16일 영월 이야기 입니다

껴입은 옷 때문인지
육중한 지방 덕분인지
수마노 탑을 향하는 걸음은 무디고,숨은 헐떡거린다
불어오는 칼바람은 코를 베어간둣 아리다
손은 또 왜 그리 시린지
참 그렇지 !
계원중 한 분이 아침에 일행 모두에게 건네준 손난로
그게 생각이난다
포켓에 왼손을 살짝 넣어니
따끈따끈한게 입이 절로 벙긋거린다
작은 마음 씀씀이 하나가
이 추운 날씨에 몸과 맘을 이렇게 따뜻하게 덥혀주다니
고마운 일이로다
수마노탑을 돌면서
손난로를 건넨 그 손의 임자와
그 가정에도 따뜻함이 오래하시길 기원해본다

맹수들이 득실대는 정치판에 끼여서
피할 울도 담도 없이
더구나 저항할 엄두도 못내는 어린양의 처지로
멀리 영월 땅으로 쫓겨와
말없는 산과 하늘 강을 하염없이 바라보면서 
두려움과 슬픔 외로움과 자조의 한탄으로
기구한 운명의 나날을 보냈을 단종
청령포 얼어붙은 강위를 조심조심 건너며
단종이시여
부디 필부의 아들로 태어나 살아보시라
밥먹기 싫다고 투정도 부리고
일어나기 싫다고 어깃장을 부리다가
엄마한테 간지름 세레도 받아보고
개다리춤 한판으로 가족들에게 웃음폭탄도 선물해보고
만원짜리 한 장에 입이 헤 벌어져, 꾸벅 절하며........

여느 식당 뒷방,우리들만이 차지한 공간
연탄구이와 뜨끈한 해장국에 땀 방울이 송골송골하니
이 아니 좋어리요 !
누가 그런다
우리 다음은 또 어데로가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