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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2011.1.15일 영월여행 | 등록일 | 11.01.16 | 조회 | 6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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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월 15일 고등학교 친구 2명과 함께 눈꽃 열차 영월 명소 관광을 떠났다. 엄청 추운날씨일거라는 일기예보를 들었지만 미리 예약을 한 상태여서 어쩔수 없이 버스에 탑승했고 후회와 넋두리로 우리여행의 잘못됨을 서로 이야기하다가 잠깐씩 졸다가 도착을 알리는 가이드의 멘트 소리에 군대간 아들과 오늘하루 동계훈련 참석한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굳게 먹었다. 처음 행선지는정암사였는데 입구에서 금복주 형님이신듯한 분을 뵈옵고 배를 문지르며 부자가 되달라고 기도를 하고는 부처님의 정골사리를 봉안해 놓은 수마노 탑을 올려다보면서 일부 여행객들은 매서운 찬바람과 높이에 아예 포기해 버린 그곳을 두꺼운 목도리로 둘둘 감고 씩씩하게 돌계단을 올라 1등으로 수마노탑에 올라 가이드님의 도움으로 인증샷을 하고 내려 오는데 너무나 추워 맑은 콧물이 줄줄 흐르고 있었다. 적멸보궁과 죽은나무를 뚫고 자라는 나무를 보면서 자장율사의 환생을 본 듯 물끄러미 보고는 불상이 모셔지지 않은 아담한 법당안을 서둘러 본다음 다음코스인 민둥산역으로 이동했다. 무궁화호를 타고 영월역까지의 환상경관을 기대했지만 삭막한 겨울 풍경에 약간은 실망을 했지만 친구들과의 신나는 수다 한판은 또 다른 재미거리였다. 강원도의 명물 곤드레 밥으로 점심을 먹고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잔으로 추위를 녹이며 단종의 유배지인 청령포로 이동하였다. 꽁꽁 얼어붙은 강물위로 걸어가는데 강한 바람이 불어와 눈바람이 불면서 눈가루의 입자들이 볼을 차갑게 때리는데 그순간 나는 설산인 에베레스트 산을 등정하는 기분이 들면서 한편으로는 단종의 고난과 슬픔을 겪게 하기 위하여 오늘 같은 추운날 여기를 오지 않았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추위에 문화해설사도 없어서 가이드님의 간단한 해설과 단종어가, 충신의 소나무들, 단종금표비, 망향탑, 노산대, 관음송등을 돌아보고 서강을 배경으로 힘있게 서있는 선돌을 보면서 잠시 발길을 멈추고 마지막 코스인 한반도 지형으로 옮겨서 기념사진과 함께 나오는 길에 강원도 산나물을 사오면서 일정을 마무리 하였다. 이번 여행은 보통 경관을 감상하는 정적인 감정의 추구 보다는 추위와 동행한 빠른 움직임으로 500년이 훨씬 넘는 세월을 거슬러 올라서 조선6대 임금의 슬픔과 아픔을 느껴본 역사속 색다른 여행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