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가을 여행을 두번 다녀온 후... 올해 첫 여행..
이미 맘은 콩밭,, 아니 죽녹원에 가 있었다..
숯검댕이 눈썹을 그리고도 수정할 시간이 없어 출발..
집앞에서 동생인 경림을 만나서 부릉~~~
여유 있다는 생각에 맥드라이브를 하고,,
걸리는 신호를 피해 팔공IC로 올리는...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이람+__+
눈앞은 안개로 한치 앞을 볼 수 없었고..
결국엔 서대구를 지나쳐 버리는... 오마이갓 _-),,
도착이 늦어질까 네비의 목소리를 따라
열심히 달렸거늘... 또 헤매고...
출발이 꼬이고 꼬여서 멍하지만...
버스에 탑승하자마자 살짜쿵 잠이 드는 우리!!
너무나 아담한 지리산 휴게소에서 맥모닝 냠~~
배를 든든히 채운 뒤 도착한 강천산...
기대를 전혀.. 정말 전혀 기대를 안했기에..
이쁘다는 말을 듣고도 별관심없이 걸었는데..
내 눈에 들어오는 자연의 아름다움에 감탄을 하고..
열심히 셔터를 누르는...
모두가 사진으로 남기기 위해 바삐 찍는 그 곳에 나도~~
나를 찍기 보다는 내가 찍기 바쁜ㅎㅎ
정말 어디를 찍어도,, 어떻게 찍어도,,
무조건 잘 나오는...ㅎㅎ 나만의 생각^^;
부지런히 걷고 걸어 빨간구름다리에 오르고..
흔들리는 다리 위에서 볼 수 있는 가을..!!
이렇게 이쁜 가을은 처음이었다..
위를 올려다 봐도,, 아래를 내려다 봐도,,
온통 가을로 가득했고..
내 마음에도 가을이 찾아온 듯한^^;
두둥실 들뜬 기분에 폭포를 배경으로..
처음으로 함께 한 컷~!!
"어떻게 잘 나왔나요???"
가을 속에 퐁당 빠져 있다가..
내려 와서 마시는 커피 한 잔..
크흐~~~ 맛있당~~~~
그렇게 부픈 기대를 안고 기다리는 죽녹원으로...
그런데.. 생각했던 것보다는... 좀...
강천산만큼의 감동이 있을 줄 알았건만...
그냥... 정말 외딴곳에 숲만 덩그러니...
한바퀴 산책을 하고..
대잎아이스크림을 먹으려 줄 서서 기다리는데...
똑!! 떨어졌다는-o -)^ 에구머니나~
아쉽게 뒤돌아서서..
이번엔 메타쉐콰이어 가로수 길~
자전거를 타고 신나게 달려서 한바퀴를 돌고..
호떡같이 생긴 찹쌀도너츠를 사들고..
대구로 가기 위해 버스에 탑승~~~
설탕이 묻어서 달달하니 맛있었다..
또 먹고 싶어지넹ㅎㅎ
돌아오는 길에도 또 살짜쿵 잠을 청하고..
집으로 가는 길도 헤매고..
또 돌아 돌아서 찾아가는..
우리 오늘 왜 이럴까???
시작부터 우여곡절 많아도..
참 괜찮은.. 꽤 괜찮은 가을 여행이었다..
강천산을 몰랐는데 이번에 확실하게 알게 됐고..
다시 한 번 가고 싶은 곳으로 꼭 뽑고 싶다^^
그 날 기사님.. 가이드님...
고생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