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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남해 가는 길 | 등록일 | 10.10.31 | 조회 | 6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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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아이엄마와 아이가 순천만을 갔다온 지라 차를 타는 장소에 대한 어려움은 없었다. 아이 엄마는 우리집 승용차를 타고 가는 것보단 “여행자클럽”과 같은 투어버스를 이용해서 이곳 저곳을 여행하는 것을 좋아한다. 나역시 좋아하지만 어지러움증이 있어 간혹 따라가긴 하는데 전번 “순천만 갈대축제와 낙안읍성, 보성 녹차밭”이 넘 좋았다는 아이엄마의 말에 혹하고 그리고 평소에 가고 싶었던 남해의 독일마을과 “맨발의 기봉이 촬영지”인 다랭이 마을 간다는 것에 마음이 움직여 따라나섰던 것이다. 6시 20분에 대산학원 앞에 당도하니 대형버스가 일렬로 열을 지어 있었는데..그 열지은 모습에 “와”하는 탄성이 절로 나왔다. 이른 시간에 우리 말고도 여행 가는 사람이 이렇게 많다니..역시 세상에서 여행만큼 삶을 풍부하게 하는 것은 없는가 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차를 타자 박소현 가이드님의 인원체크 그리고 목적지에 대한 낭랑한 설명이 있었는데, 얼굴만큼이나 여행지에 대한 설명도 똑부러지게 하는 것이 정말 안심이 되었다. 가이드님 말중에 제일 수긍이 가는 것은..화장실에 휴지떨어졌을 때 전화하라는 말..근데 전화하면 남자화장실에도 휴지를 배달해 주는 지는 차마 물을수 없었다. 남해 원예예술촌 도착! 내리자마자 와우..!! 남해의 자연환경과 자연친화적으로 지은 이쁜 집.. 정말 대구 집을 팔고 당장이라도 여기에 나만의 집을 한 채 만들고 싶었다. 단 입주조건(원예인 출신이거나 5년이상 원예업에 종사한 사람)만 없었다면.. 역시나 혼자 보는 것보단 이렇게 어울려 다니면서 가이드님이 설명해 주시는 것을 들으니 귀에 쏙쏙..머리에 팍팍 설명이 들어왔다. 설명해 주시는 분을 따라 가면서 이쁜 풍경들 사진도 찍고, 때론 혼자 온 사람들 연인들 사진도 찍어주면서 아름다운 예술촌 정원을 감상했었다. 아쉬웠다면 가이드님이 설명하신 박원숙씨, 맹호림씨 얼굴을 볼 수 없었다는 것이었다. 다음 코스가 “초콜릿 만들기”였는데 우리 아들내미가 제일 좋아하는 코스였다. 사실 이것 때문에 아들내미가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생님 설명이 있기도 전에 초크릿 먹어 보고..드레싱 하는 것도 먹어보고 하여튼..초콜릿 만들기 다해서 박스에 넣어 내려왔지만 마지막에 아들내미 단 것 많이 먹고 배아프다고 화장실 갔더랬어요. 다음 이동장소는 “미도항” 여행에서 먹을 것 빼면 시체라는 누구 말이 갑자기 생각났다. 남해의 별미인 “멸치회” 근데 어디가 맛있지...갑자기 남해가 고향인 친구가 생각나서 전화기를 잡고 다이얼을 눌렀다. 뚜우~뚜우~뚜우 “어” 없는 것 아니야..근데 잠시 후에 친구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 친구 용인에 사는데 남해에 키위 따러 왔단다. 키위 좀 따가라고 아이고 차만 가지고 왔으면 당장 달려갔을텐데 차마 입으로 좀 부쳐달라고는 하지 못하고 그냥 맛집하나 추천해 달라고 하자 바로 “공주식당 멸치회”하고 답이 나왔다. 물어서 공주식당 까진 갔는데..아뿔싸 자리가 다 찼단다..조그만 식당이어서 그런지 금방 사람들로 다 차버렸다. 이러다 못 먹고 가는 것 아니야 하고 아들내미 투정이다. 괜히 왔나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래도 친구가 추천했는데..조금 기다리다 먹고 가자고 아들내미 달래고 달래서 기다렸는데...“우와” 둘이 먹다가 하나 죽어도 모르겠다고 아이엄마가 난리다. 그냥 입안에서 녹는다고 야단법석이다. 나 역시 이렇게 맜있는 멸치회는 처음이다. 역시 기다린 보람이 있는 것 같다. 다음 장소는 계단식 논으로 유명한 “가천다랭이마을” 사실 신데렐라언니, 맨발의기봉이 촬영지로 더 이름난 곳인데 오늘은 “두 아가씨” 때문에 더 유명한 곳이 되어 버렸다. 출발시간을 가이드님이 5시 25분이라고 했는데...이분 들은 50분으로 잘못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이분들은 바닷물에 다다르자 신발과 양말을 벗더니 한껏 여유를 부리며, 발을 담그고 사진을 찍고, 돌멩이를 바다에 풍덩...그 여유만큼이나 올라올 때는 땀이 등에 베일 정도로 뛰어 올라왔단다. 지금까지 이렇게 빨리 뛰어본 것은 처음이라나..사실 남자인 나도 올라올때는 헉헉거렸는데..아마도 두 아가씨에겐 잊지 못할 추억거리가 되려나...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럴 수는 없기에 탁트인 남해의 풍광과 정취를 눈에 담고 차에 오르는 나 자신을 보면서 남해여행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되새겨본다. 대구여행자 클럽을 통한 우리 가족의 추억 만들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