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해 여행후기 >
2010 .09. 11
추석도 다가오고 엄마생신도 겸해서 가족여행을 가기로 했다.
그런데 우린 가족이 여섯명이라 자가용 한대로 갈수가 없었다.ㅠ
그러던 중에 영월다녀온 동생의 권유로"여행자 클럽"이라는 여행사를 접하게 되었다.
원예예술촌이 왠지 끌리기도 하고 한번도 가보지 못한곳이라 설레이는 마음으로 예약을 했다.
11일 아침 나와 신랑은 천안이 집이라서 새벽3시반에 출발을 하였다.
먹구름이 별을 보여주진 않았지만 6시경 대구에 도착할때쯤 해뜨는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다.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고는 했지만 왠지 기분좋은 출발이었다.^^
6시 55분쯤 성서 홈플러스에 "여행자 클럽"버스가 도착했다.
출발하면서 여행자 클럽이란 글씨가 적힌 노란뺏지랑 일정표를 받았다.
원예 예술촌과 독일마을 뿐인줄 알았는데초콜렛체험도 있고 미조항이랑 다랭이마을 관람도 있었다.
버스가 출발하고 비가 보슬 보슬 내리더니 사천쯤 갔을땐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다.
큰맘먹고 모인 우리 가족인데 이번여행 비와함께 보내는게 아닌가 걱정되어 먹구름이 원망스러웠다.
그런데 원예 예술촌에 도착하자 거짓말처럼 비가 그쳤다.
원예 예술촌에는 현지가이드분이 집하나하나 안내 해주시면서 특징과 우리가 쉽게 놓치기 쉬운 부분까지도
상세하게 설명해주셨다.
"핀란디아"라고 적힌 집에서는 탤런트 맹호림씨가 나오셔서 인사하시고
일일이 사진까지 같이 찍어 주시면서 반겨 주셨다.
수영장이 있는집, 작은 우물과 텃밭이 있는집, 계곡이 있는집등등 수많은 정성과 수많은 관심이 깃들여진 집들이 있었으며 여유롭게 정원을 꾸미면서 경치가 좋은 이런 곳에 사시는 분들이 부럽기도 했다.
꼭대기쯤 올라갔을땐 초콜릿체험이 있었다.
사실 별로 기대 안했는데 설명해 주신대로 만들다 보니
나름 재밌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아몬드랑 초콜릿등 재료가 부족하면 무한리필도 해주셨다.
흑마늘과 유자등을 넣어 직접만든 초콜릿을 들고
다른 집들도 구경하고 독일마을도 구경하였다.
대구에서 부터 버스 같이 타고 오신 "여행자클럽"가이드분 친절하게도 틈틈히 오셔서
굳이 부탁하지 않아도 사진 찍어주시고
혹시나 길을 잘못 들을까봐 맨뒤에서 길안내도 해주시고. 덕분에 일행을 놓치지도 않았으며 단체사진도 많이 찍을수 있었다.
다음은 점심식사겸 미조항으로 갔다.
비는 오지 않았지만 흐린 날씨 탓에 덥지않게 시원한 바다도 만끽하고
가이드분이 추천해준 멸치쌈밤 통통한 멸치가 듬뿍 들었으며 매콤하고 단백한 맛이 일품이었다.
우리가 버스에 탈때쯤 비가 보슬 보슬 내리더니
다랭이마을에 갔을땐 언제 그랬냐는 듯이 햇볕이 쨍쨍했다.
다랭이논이 뭐가 그리 대단한지 잘 몰랐는데 소를 몰아 밭을 가시는 할아버지를 보고
다랭이 논이 이지역 사람들의 억척스러움이 느껴지는 거라는 사실을 알았다.
농작물을 심고 가꾸고 거두는 일까지 오르기도 힘든밭을 기계없이 손수해야한다는 사실때문이다.
바다를 향해 한참을 걷자 구름다리도 있고 절벽이 바다와 함께 절경을 이루었다.
시원한 바닷바람이 힘들게 걸어온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었다.
이곳에서도 가이드분이 맨뒤에서 따라오시면서 말하지 않아도 사진도 찍어주시고
간단한 안내도 해주셔서 왠지 대접받는다는 기분이 들었으며
항상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부모님도 만족하셨다.
사실 단체로 놀러가면 관광을 방해할까봐 잘모르는 사람한테 부탁하기도 미안한 일인데 말하지 않아도 신경써주셔서 너무 좋았다.
처음가보는 여행사 여행이었지만 아침부터 저녁까지 알찬 스케줄에
맛있는 메뉴도 추천받았으며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았던 것 같았다.
그동안 직장 다닌다는 핑계로
부모님 여행도 제대로 못보내 드린게 죄송스러웠는데
앞으론 여행자 클럽을 통해 두분이서 여행도 다니면서
즐겁게 지내시도록 하고 싶다.
저렴한 가격에 온가족이 하루종일 신날수 있는
그런 여행을 원한다면 여행자 클럽을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