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기로 한 약속이 취소되어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

데, 마침 큰언니가 남해 쏙잡이갯벌체험을 조카와 간다

는 얘길 듣고 마냥 따라 나섰다.

아직 아이가 어려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웬걸~~ 그것은 나의 기우였다.

새벽에 일찍 일어나야 함에도 불구하고, 깨울때 조금 짜증

은 냈지만^^;; 일어나 엄마, 빨리 가자고 재촉을 하는 것

이었다..

동아쇼핑 앞에서 관광버스를 타고, 친절한 가이드님의 오

늘 일정을 들으며 앞으로 펼쳐질 광경이 눈앞에 보이는듯

했다.

우선 남해 쏙잡이 갯벌체험을 하였는데, 현지에 직접 살

고 계시는 분이 나오셔서 쏙잡는 방법과 유의사항에 대해

서 설명해 주셨다.

우리들은 많이 잡을거라고 의욕이 넘쳐서, 더운날씨에도

제일 의욕이 넘쳤던것 같다..ㅎㅎㅎ

처음 해보는 체험에 재미도 있고, 아이도 좋아하고..

아이는 쏙잡기 보다는 아직 진흙놀이에 더 관심이 많았지

만, 조개줍기, 소라게, 게 등을 줍고 보면서, 갯벌을 놀이

터 삼아 재미있게 놀았다.

쏙은 4마리 밖에 잡지 못했지만, 아이와 함께한 더 없이

소중한 시간이었다..

그날 모자와 선글라스를 준비 못해간 것이 넘 아쉬움

(썬크림, 모자, 선글라스 필수!!! ㅠㅠ 덕분에 나의 목과

팔은 새카맣게 탔다는거..꺼이~꺼이~)

갯벌체험을 마치고, 점심시간이 되어 가이드님이 안내해

준 곳은 '멸치쌈밥집'. 남해는 멸치쌈밥이 유명하다고 한

다.

멸치쌈밥(1인분/8,000원)과 갈치구이(1인분/12,000원)을

시켜서 먹었는데, 멸치의 비린맛도 없고 매콤한게 넘넘 맛

있었다..

아이들이 먹기에는 약간 부담이 되니, 아이들은 갈치구이

도 괜찮을듯 하다.

점심을 먹고 우리가 향한 곳은 원예예술촌~~

만평 정도의 땅에 나라별 양식에 맞게 집을 짓고 예쁜 정

원도 만들고...마치 내가 다른 나라에 와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원예예술촌 안에는 탤런트 박원숙씨의 집(박원숙 린궁)도

있는데, 마침 드라마 촬영을 마치고 내려와 계신 박원숙씨

를 만날 수 있었다. 얼마나 미인이시던지, TV와는 영 딴판

~~ㅎㅎ

악수도 성의껏 해주시고, 피곤하실텐데도 방문해 준거에

대해서 고마워하셨다.

이색적인 풍경을 배경으로 예쁜 사진도 찍고, 서로 찍은

사진을 보면서 흐뭇해 하고...깔깔거리며 웃고...

더운데도 더위를 잊게 해 줄 만큼 즐거운 여행이었다.

가족과 함께한 즐거운 시간, 추억...

다음에도 더 좋은 여행을 기약하며...버스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