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는 크리스마스를 친구들과 함께 했으나, 이번 크리스마스는 각자의 계획이 있는관계로 미리 크리스마스의 여행을 계획했다.
12월 15일 새벽부터 여행을 가기위해 부산을 떨어본다.
6시 30분... 배가고파 쪼그라든 배를 부여잡고 편의점에서 우유로 배를 살짝 채우고 집결장소인 동핑 앞으로 갔다. 기대가커서 빨리 차에오르고싶은 마음에 우리가 타고갈 차의 기사님께 전화를 걸어본다.~
"어디까지 오셨어요??? " 40분까지 오신단다...
들뜬 마음으로 버스를 기다리는 우리들의 주위에 앳된 연인들부터... 연세 지긋하신 배낭을 매신 어르신들까지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버스를 기다리는 모습이 눈에 뛴다.
예정시간보다 5분 정도 늦은 시간.. 우리들을 태우고갈 차가 왔다~~~~
우루루루루루루... 다들 발에 모타달린사람마냥 타에 오른다.
차를 가득 매우지 못한 인원이었지만 분위기는 아늑했다.
인솔자인듯해보이는 검정 모자가 잘 어울리시는 동네 아저씨같으신분의 안내를 받고 우리는 버스안에 몸을 맡낀다.
전날의 부족한 잠을 잤고, 간간히 창문밖으로 보이는 낯설은 바깥풍경을 보면서 근 4시간을 달렸나보다.
드디어 대구에서는 흔하지 않는 하얀 눈이 보이기 시작하고.. 목적지가 다달았음을 알려줬다.
첫번째 여행지인 대관령 양떼목장으로 향했다.
누구랄것도없이... 우루루루루루루 또 버스에서 내린다.
강추위에 모자를 눌러쓰고 양떼들을 보기위해 발걸음이 빨라진다.
가는 길목에 다른 여행사에서 온 이들도 많이 보인다.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남는건 사진밖에 없노라~!! 춥지만 그래두 찍자... 하는 신념으로
연신 카메라를 들이댄다. 카메라를 드리대는곳마다 그림이 따로없다.
그렇게 사진을 찍다보니 무리에서 뒤쳐졌다.
열심히 언덕을올라 양떼들을 처음을 봤다~
우리는 이렇게 추워서 장갑을 끼고 코트의 단추구멍사이로 행여나 바람이 새어들어오지는 않을까 앞섭을 여미고 또 여미는데 저 양떼들은 이런 강추위가 춥지 않아 보였다.
토실토실 오른 살들과 빼곡하게 양들의 몸을 감싸고 있는 따뜻하고 포근해 보이는 양털이 그들의 보호막이리라.....
건초를 들고 양들에게 친한척을 해본다.
여기서도 찍고 저기서도 찍고..... 한참을 양들과 보내고 이젠 양들이 활기를 치는 언덕으로 오른다.
높이 올라갈수록 바람은 더 세진다.
같이 온 여행객에서 카메라를 맞기고.. 우리들의 모습을 담아달라한다....
그러기를 1시간이상? 다시 차에 탈 시간이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버스로 향했다.
버스로 향하는길 오뎅이 우리를 유혹한다.. 먹고갈까.. 그냥갈까?? 왠지 늦을것같아.. 발걸음을 재촉했다.
왠걸... 정말 우리가 제일 꼴찌였다.
안내를 받을때... 인상좋으신 인솔자님이 시간을 잘 지키라고 하셨었는데... 첫번째여행지에서부터 우린 잘못찍혔나보다.. 했다...ㅎㅎ
두번째 여행지에서는 늦지 않으리...ㅎㅎㅎ
얼마간의 시간이 흘렀을까 두번째 여행지인 월정사로 향한다.
입구에서 또 연신 카메라앞에 선다.
월정사로 가는길목에는 하늘을 찌를듯한 전나무들이 근엄하게 서있다.
매타쉐콰이어길 부럽지 않은 그런 느낌??
연신 이야~~ 와우~~ 감탄사를 연발하면서 무리의 뒤꽁무니를 따라가다 인솔자님이 뒤따라오시는걸 발견했다.
인자하게 웃으시면서 말을 걸어오신다.
한채봉이가 누구예요??ㅎㅎ
저예요~~!! 힘차게 손을 들어본다.
그때부터 호구조사 들어오신다....
몇대손~! 무슨파???
물을때부터 같은 한씨인가 싶더니.. 그런가보다~~*^^*;;
이유없이 좋은 한씨.... 그리고 특이한 이름을 가진지라 "봉"자를 가진 이들을 또 좋아하는나...^^
이래 저래 인상좋으신 인솔자님과 살짝 친한척을 해본다.
10분을 걸었을까? 월정사 건물들이 하나둘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들어가는 입구에 근엄하게 서있는 잡귀를 내쫓는다는 이르모를 신들을 지나 본격적으로 구경 시작이다.
월정사 한가운데에 서 있는 팔각구층석탑을 세바퀴 이상 돌면서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인솔자님의 말씀에 우린 연신 손을 모으고 소원을 빌어본다.
이루어질까?*^^*;; 제~~발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소원을 빌고 발걸음을 또 재촉한다... 꼴등으로 차에오르지 않기위해...
우리가 차에 오르자마자 차는 또 출발한다.
또 꼴등이었던게다.ㅎㅎ
마지막 여행지인 웰컴투동박골 세트장으로 향하는길....
피곤이 몰려온다... 버스안에 설치된 tv로 웰컴투 동막골을 시청하다 스르르 눈이 감긴다.
한 1시간인가? 2시간인가?를 그렇게 갔나??
첩첩 산중의 길로 들어선다. 드디어 도착이다.
오전체력인 친구가 걱정됐으나, 언제 또 와보리오.. 힘내어 동막골을 찾는다.
가는길 반가운 눈을 그냥 지나치고 갈 수 없어.. 열심히 딱딱하게 뭉쳐 친구들의 뒤통수로 날려본다.
속이 시원~~~하다.ㅎㅎㅎ
동막골 입구 도착~!! 영화를 보면서 동막골 가는길에 사람형상을 한 등불들이 보고싶었는데 입구에는 실제로 그게 없었다.
동막골에 들어가자 마자가장 눈에 띄었던 마을 한 가운데 자리한 나무앞에서 사진을 또 찍는다.
그리고 스미스가 살던집.. 이장님이 살던닙.. 마음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야기를 하던 평상.. 그리고 스미스가 탔던 비행기 여기 저기에서 동막골의 분위기를 느껴본다.
옥수수가 팝콘이됐던 그 집도 들어가보고.....
이렇게 해서 세곳의 여행지를 다 둘러봤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버스앞으로 향한다.
시간이 남았다~
또다시 그분이 오신다. 배고픔신....
가장 따듯해보이고 아늑해보이는 음식점으로 향한다.
감자붓침과 감자떡 그리고 배고픔을 달래기에 딱 좋은 컵라면을 먹는다.
여행지라 두배이상으로 비싼 라면이었지만 어찌 집에서 먹는 라면과 비교하리....
그렇게 배고픔을 달래다 인솔자님이 들어오신다.
하나 드셔보시라고 떡을 내민다.
맛있게 드신다.*^^*;;역시나 아저씨 너무 좋아보이셔요*^^*;;
간간히 들리는 주인집 아주머니인가? 강원도 아주머니와 어린아이의 구수한 원조 강원도 사투리가 들린다. 이 간나 어디갔다왔더래요?? 이랬던가?ㅎㅎㅎ 흉내를 내지 못하겠다.~~
여튼... 모여야할 시간이 되어 아쉬움을 뒤로한채 또 버스로 오른다.
오늘의 여행지는 다 살펴봤다.
아차차차차차... 중간에 점심으로 먹은 황태해장국(?) 소개를 못했구나...
아침을 굶고 갔던터라 그 국물맛이 끝~~~~~~~내줬었는데.~~~~~*^^*;;
커피맛은 아니더라.ㅎㅎㅎ 친구가 혹시 몰라 준비해온 일회용 커피로 재조를 다시한다.
차라리 낫다.ㅎㅎㅎㅎ
아~~!! 이젠 여행의 끝이던가??
여행을 시작할때의 기대감은 언제 도착하려나.. 언제도착하려나...하다보니 길게만 느껴졌었는데
내려오는길은 어찌 그리 빠르던지......
예정된 시각보다 30분 빠른 8시에 동핑앞에서 오늘 우리가 만끽한 미리크리스마스의 추억을 한번 더 되새기며 하차했다.
타 지역의 친구들이었기에... 다들 갈길이 바빠 헤어짐의 아쉬움을 차한잔으로 하지도 못하고 집으로 향한다. 잘 갔는지.... 후유증은 심하지 않는지... 여기와서 이 글을 보면서 다시한번 지난주의 추억을 되새겨보라는 문자를 넣는다.
친구들아~~!!! 다음번에 또 더 좋은곳에서 추억 하나 또 만들자꾸나~~~~~~!!
무사히 여행 다녀오게 해주신 대구출발테마여행관계자님~~~ 감사해요~~~~~ 복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