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0 년대 어느날 군입대를 앞두고 대구의 모여행사의 일정에 맞춰서 내장산일대를 여행 한적이 있었다 . 그때는 귀가 따갑도록 흘러나오는 뽕작 선율과 리듬박스 소리의 리듬에 맞춰 차내의 통로에서 아줌마들이 그들의 특유의 춤을 추며 장시간여행을 하였다. 그러한 놀이문화에 적응이 되지않은 본인으로써는 그시절 차내의 분위기는 여행마칠때 까지 정말 고통의 시간 이었다. 그이후로는 여행사의 일정에맞춰 여행을 해본적이 없다. 무언가 이루기 위해정신없이 살다보니 강산이 몇번바뀌는 시간이 흐르도록 변변한여행을 못해본지라 어저께 용기를내어 대구여행자클럽의 일정에 따라 양떼목장등을 여행 하였다. 80년대이후 여행사일정에의한 여행이 처음이라서 기대반 우려반의 생각을 가지고 새벽잠을 설치고 차에 올랐다.혹시 가면서 가무로 인한 고통을 어찌참나 싶어 뒤쪽 자리에 앉았다.강제로 끌어내어 춤추라하면 자는척해야지 라고생각 하면서....집사람이랑 내기를 하였다. 나는 그때 경험으로봐서 분명 춤추며 노래하면서 갈거라 했고 집사람은 그렇지 않을 거라는 쪽으로 거금(?)2만원을 걸었다.근데 가이드 아가씨가 출발 하면서 하는 이야기가 차안에서는 음주 가무를 절대 하지않는다는 설명에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즐거운 여행이 되겠구나 하면서..... 빠듯한 일정이었지만 여러군데 좋은곳을 촬영 하면서 하루를 만끽하였다.기억에 남는곳은, 묵호등대에서 좋은경관에 취하여 즐기다가 중식시간이 빠듯하여 묵호어시장에서 내기에 진 돈으로 산 자연산 회감을 매운탕과 같이 먹어보지 못한게 못내아쉬웠다.세상에...2만원어치의 활어를 그렇게나 많이 줄줄은 상상도 못하였는데..큰 행운 이었다..시간에 쫒겨 시장에서 할머니에게 손질하는 삮만주고 손질하여 일부는 도시락에담아 다니면서 먹고 일부는 얼음넣어서 포장하여 가지고와서 맛있게 먹었다. 삼척 맹방 유채꽃밭에 도착하면서 때마침 활짝핀 벗꽂을 바라보는 집사람얼굴은 감동 그자체 였고 유채꽃 또한 장관이었다.유난히 꽃을 좋아 하는 집사람에게서 그동안 얻지 못한 점수를 한꺼번에 다 받았다. 어느듯 인생을 즐기면서 살아야할 나이가된 나는 여행을 즐기기로 하였고 정회원 등록을 하자는 집사람말에 가무를 하지않는다면 그리 하자 약속 했으니 이제 일반 회원에서 정회원으로 등록 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가이드와 운전기사 또한 친절하신 분들이라 금상첨화가 아닐수 없었다.여행사에 감사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