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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제목 4/10 소매물도 여행 후기 등록일 10.04.21 조회 656
4/10 통영 소매물도에 다녀왔습니다.
진해 벚꽃도 보고 싶었는데 고민고민하다가..마침 물때도 맞고 해서 소매물도를 택했어요.
전날까지 일기예보를 확인하고 갔는데 '조금흐림'이라서 안심하고 갔는데 당일 일기예보에는 '남부지방 일부 비'라고 하더군요. 그래도 '설마? ^^;' 하며 갔는데 어김없이 비가 오고 말았습니다 ㅡㅡ

버스로 이동하는 내내 진해 벚꽃에 대한 미련이 좀 있었는데 거제 노지산 쯤인가 벚꽃이 많이 폈더군요. 진해만큼은 못해도 위로가 되었습니다. 날씨가 맑았다면 더 좋았을텐데...

소매물도 가기 전에 신선대와 바람의 언덕에 갔는데요. 그때만 해도 날씨가 꽤 괜찮았어요. 햇볕은 작은 구름들 사이로 간간히 보이고~ 산들바람도 기분좋게 부는~^^
가이드님이 시간을 정해주시며 2군데 다 보고 오라고 하셨는데, 저희는 바람의 언덕은 예전에 봤으므로 과감히 제끼고! 신선대만 천천히 여유있게 돌아보았답니다.
자연이 억겁의 세월동안 빚어놓은 기암절벽에 감탄도 하고, 군데군데 생긴 물웅덩이에서 작은 생물들을 보며 신기해하고, 올챙이도 보고, 개구리 大자로 뻗어 자는 모습도 보고, 작은 몽돌해변도 걸어보고 유채꽃도 실컷 구경하고 너무 좋은 시간을 보냈어요 ^^

그리고 소매물도로 고고씽~~~
배가 안뜨면 어쩌나 좀 걱정했는데 부슬부슬 내리는 비를 맞으며 배는 갈길을 가더군요 ㅎㅎ
배 타는 내내 '요번 여행은 망했다'라고 생각하며..ㅡㅡ;
드뎌 소매물도에 도착했어요~
도착하니 비가 딱 그치더라고요.. 하늘은 먹구름이 잔뜩 껴있지만.. 요런 날씨에 이게 어디에요? ^^
소중한 사람과의 여행이었기에,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덥지 않아 등산하긴 좋다며 산에 올랐어요.
'장동건의 드림산악회'(?)라는 곳에서 단체로 소매물도 오셨더라고요. 산악회 이름이 인상적이어서 열심히 그 분들을 보았으나, 눈씻고 찾아봐도 장동건은 없네요 ㅡㅡ;

올라가다가 폐교(드라마 '태양의 여자'에 나왔던 미카엘의 집)가 있길래 들어가봤어요. 마침 학교앞마당에 산악동호회 분들이 텐트를 많이 치고 계시더군요. 아기자기한 학교의 모습을 보니 예전에 이 곳에 다니셨을 분들은 유년시절 이 아름다운 섬에서 어떤 꿈을 꾸었을까, 일상은 어땠을까 상상을 해봤어요 ^^

계속 올라가다보니 해안경비대 초소인가 있더군요. 이 곳 지금은 경비업무를 하고 있지 않지만... 좁디 좁은 원형계단을 올라 옥상에도 올라가봤는데 경치 하나는 끝내주더라고요! >.<  여기서 밀무역 등 감시를 했다는데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더군요. 그 당시 여기서 근무하셨던 분들은 고생 많았겠지만.. 이 말로 표현도 안되는 경치가 그 노고를 많이 달래줬을 것 같아요.

정상까지 올라왔으니 다시 내려가서 등대섬으로 향했습니다. 가는 길에 경치에 흠뻑 취해 경치 보랴~ 안 다치고 조심조심 내려가랴~ 무지 집중했답니다 ^^;
물길이 열려있네요~~~ ㅎㅎㅎ
물길에 드러난 몽돌들을 건너 등대섬까지 올라갔습니다. 시원한 바람이 저희들을 반겨주네요..
올라가니 다들 사진 찍고 있어요. 당연히 이 경치를 놓칠 수 없지요. 하지만 우리는 카메라 배터리가 똑 떨어져서 ㅠㅠ 그냥 눈으로 열심히 사진 찍고 있었습니다. 소매물도- 영원히 기억해주리라~~ 요런 심정으로다가 ㅋㅋ

올라가는 길은 작업을 잘해놔서 쉽게 올라갔어요. 내려갈 땐 조금 심심하여 그 옆길로 돌아내려가봤어요.. 등대섬에 빨간지붕집이 3개 정도인가 있어요(해안경비대의 사택? 으로 추정되나 정확히 모르겠어요). 그 옆길에 몇명 분들이 도시락을 펼쳐 드시더라고요. 사람들이 발로 밟아서 만든 아주 좁은 샛길 같은 것이 있던데 그 길로 내려오니 시간은 더 걸렸지만 나름 좋았습니다. 나중에 멀리서 우리가 내려왔던 길을 보았는데, 완전 돌아서 내려왔더군요. "삽질했네?" 하면서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등대섬에서 준비해갔던 도시락을 먹었는데요. 반쯤 먹었는데 다시 비가 후두둑 떨어지더군요... 그래서 도시락도 제대로 못 먹고 ㅠㅠ 그래도 먹고 힘내서 왔던 길을 돌아가야 하므로 빛의 속도로 먹어버렸습니다 ㅋㅋ 왔던 길 또한 아까 봤던 그 경치들이 또 제 발목을 잡네요 ㅜㅜ 아~~ 너무 아름다워요~~~ 비 안 왔다면 완전.. 이 죽일 놈의 경치 될뻔했습니다 ㅋㅋ

비는 오는데..배시간보다 30~40분 일찍 도착해서 섬 입구 까페테리아에서 컵라면 한사발(무려 3처넌 ㅡㅡ) 하고요..
마침 예전에 즐겨 듣던 노래도 나와서 좋았어요 ㅎㅎ

배를 타고 나가는데.. 이게 정말 일이었어요 ㅡㅡ 부둣가가 콩나물시루를 방불케해요 ㅡㅡ; 아...겨우~ 탔네요. 박소현 가이드님, 안전하고 빠르게 여행자클럽 분들 태울려고 소리 소리 지르시던데.. 정말 수고하셨어요! ^^

배에서 내려서 여행자클럽 전용버스를 타고 대구로 왔습니다. 한 3시간 가까이 버스 탔는데 거의 기절한 듯 잠에 곯아떨어져 30분만에 대구 도착한 것 같았네요 ㅋㅋㅋㅋㅋ

소현 가이드님 마무리 말씀대로, 여행은 누구와 함께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나와 함께 했던 내 남편..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