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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제목 진해벚꽃 해군사관학교, 제황산공원, 여좌천과 통제부, 경화역을 다녀와서 등록일 10.04.11 조회 595
세번째 대구 여행자 클럽 여행을 떠나는 날 ^^

전날까지 학교에 근무하는게 억울할 정도로 날씨도 화창하고

창밖으로 보이는 우리 학교 앞 벚꽃길이 너무 예뻐서

진해 군항제의 벚꽃길은 얼마나 예쁠까 상상하며

빨리 떠나고 싶었다.

그러나 아침 5시 반정도에 일어나서 준비하려니 살짝 힘들어질려고 하는 찰나....그래도 씩씩하게 일어나서 급하게 씻고

가벼운 점퍼차림으로 오빠집앞으로 갔다 ^^

같이 택시타고 성서 홈플러스에 6시 40분쯤 도착하여

간단하게 버스에서 먹을 간식거리를 사고 

미래 관광 3호차를 타고 ~~진해를 향해 출발 ^^

차안에서는 같이 음악을 들으며 차창밖을 보다가 역시나 스르륵

잠들어버리고....

진해에 도착하니 정말 운좋은것 하나는 ~~꽃피는 타이밍을 너무 절묘하게 잘 맞췄다는것!!!!

벚나무 밑에 떨어진 꽃잎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꽃이 떨어지지도 않았고 나무 위에는 안 피어 있는 꽃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만개해 있는 절정의 상태였다. ^^

가이드도 우리가 행운아라고 얘기해주었다.

그런데 아쉬운것 하나는 날씨가 그리 화창하지 못했다.

따뜻한 날씨였지만 하늘은 약간 구름 많은 찌뿌둥한 날씨~~~

게다가 살짝쿵 보슬비 흩날린적도 있었고

여행 떠나고 날씨 안좋은건 오늘이 처음이었다.

처음 도착지는 해군사관학교였다. 최근에 백령도 천안함 침몰사건때문에 대폭 진해 군항제 행사가 취소되고 축소된건 알고 있었지만

생각보다 좀 실망이었다. 곳곳에 길이 통제되고 갈수 있는 곳도 별로 없이 막아놓았고....

하지만 군항제때 아니고는 들어올 수 없는 곳이라 하니 거기에

의의를 두고 위안을 삼았다.

두번째 코스는 제황산 공원

365계단을 올라 진해탑에 올라서 이곳 저곳 구경을 했다.

뭐니 뭐니해도 진해의 벚꽃명소는 역시 진해여고 주변의 여좌천과 철길위로 벚꽃가로수가 일품인 작은 간이역인 경화역이었다.

여좌천에는 예쁜 나무 다리 양가에 아주 활짝 핀 벚꽃 나무들이

즐비해 있고 게다가 하천에는 노란색 유채꽃이 벚꽃의 분홍색과

너무도 잘 어울려서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왜 내가 대구에서 두류공원 벚꽃이 있고 우리 학교앞 예쁜 벚꽃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먼곳 까지 왔는지 전혀 후회하지 않게 만들어주는 명소였다. 

역시나 역시나 감탄사를 연발하며 걸을 수 있는 그런 멋진

곳이었다.

여좌천길은 생각보다 길이도 길었고 벚꽃나무 둥치들도 엄청 크고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벚꽃도 너무나 아름다웠다.

끝쯤에 가면 내수면 양식 연구소가 있는데 그 안에는 큰 호수도

있었고 호수주변을 산책하면서 여유를 즐길 수 있었다.

그리고 철갑상어나 붕어등을 양식하는 양식장에서 물고기들도

구경할 수 있었다.

발길이 닿는 모든곳에 벚꽃나무들이 있었고 우리를 반겨주는 듯 했다.

해군기지 사령부쪽으로 발길을 돌려서 내부 벚꽃길을 따라 걸었다.

평소에는 못들어오는 곳이니까 지금 걷는다는게 왠지 뿌듯함도

느껴지고 이 예쁜 벚꽃길을 같이 공유 할 수 있게 개방해줘서

고맙다는 생각도 들었다.

조금 많이 걸었더니 다리도 아프고 배도 고파와서 이제 점심을 먹을까 하고 생각하고 있었다. 우리 버스가 세워진 원점인 진해여중고 근처에 먹을게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그리로 발걸음을 옮겼다.

가이드가 특별히 진해음식을 추천해준곳도 없고 저번부터 짜장면이 너무 먹고 싶어서 중국집을 가기로 했다. 여좌천쪽 입구에 중국집있는걸 눈여겨 보고 들어갔다.

근데 왠걸 우리 바로 앞에서 재료가 다떨어졌다고... 장사를 안한단다....

이때부터 불길함이 엄습했다. 그래도 관광지인데 먹을게 왜 없겠나 싶어서 근처를 이잡듯이 뒤졌다. 그 흔한 중국집이 그 흔한 짜장면 먹는게 진해에서는 이렇게 힘든일인지 몰랐다. 아무리 찾아봐도 찾을수가 없었고 맘에 드는 식당도 없었다.

버스타기까지 우리에게 허락된 시간도 넉넉지 않고 맘이 조급해지고 배도 고프고 약간 슬퍼질려고 했다....

결국 중국집 찾는걸 포기하고 대구가서 저녁으로 짜장면 먹기로 굳게 약속하고 간식거리로 허기를 달랬다.

그리고 버스를 타고 마지막 장소인 경화역으로 향하는데 그 와중에도 난 미련을 못버리고 버스에서 중국집을 찾으려 두리번 거렸다...

그런데 정말 찾기 힘들었다.

진해에는 중국집이 별로 없구나 결론을 내렸다. ^^

경화역은 철길과 잘 어우러진 벚꽃 명소다. 지금까지 본 벚꽃길중에 가장 화려하고 아름답다고 느껴졌다.

특히 벚꽃나무 가지들이 위에서 휘어져서 벚꽃터널을 만들어주어서 너무 예뻤다.

만개한 벚꽃길을 걸으며 맘속에 봄의 아름다움을 가득 품고 여행 일정을 마무리 했다.

짜장면집 찾느라 많이 걸어서 그런지 다리는 피곤했다. ^^

하지만 오늘도 후회하지 않을 그런 아름다운 경치를 볼 수 있어서 보람차고 뿌듯한 하루였다. ^^

대구도착해서 난 바로 영천으로 가서 그 다음날 대구 올라와보니

울학교 앞 벚꽃길도 참 예뻤는데 하루사이에 꽃잎이 많이 떨어져서 분홍꽃잎들이 도로를 점령하고 있었다.

벚꽃이 이제나 저제나 필까 목빠지게 기다렸는데

소식도 없을것 같던 벚꽃들이 자고 일어나니 하루아침에

활짝 피어 있어서 놀랐는데 며칠새 금새 후다닥 떨어져버리는

벚꽃을 보니 살짝 야속하기도 했다.

오래 오래 우리 눈을 즐겁게 해주면 좋으련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