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들었던 나무에 초록물이 들어 봄이 오게끔 해주며 흐린 구름이 낀 하늘보다 더 높은곳에 푸른마음을 보게 해주는 3월.
봄의 분위기는 어린아이를 보는것과 같았다
평생 살면서 꽃 구경 하러 가기가 몇번이나 될까?
설레이는 마음으로 가족과 함께 결혼 23주년 기념으로 딸아이가 이벤트를 만들어 섬진강 매화마을을 들어가는 순간
팝콘튀켜 놓은것 처럼 하얀 꽃구름이 골짜기에 내려앉아 장관을 이루었다.
매실식품을 만드는데 쓰이는 전통옹기 2000여개가 농원뒷편에 분위기를 돋우며 농원에서 내려다 본 섬진강 풍경은 일품이였다.
딸아이들도 학업에 찌들어 놀토에는 잠을 푹자고 싶다 그러더니 감탄사를 부르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예정된 시간에 맞추어 오동도에 도착하여 동백열차를 타고 수목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는 동백꽃을 구경하고 용굴은 공사중이라 들어가지 못해 바위에 걸터앉아 사진촬영을 하고 갓김치,젓갈,쥐포를 사가지고 다음 예정지 순천만으로 향했다.
순천만 갈대밭은 눈앞에 펼쳐진 한폭의 병풍같았다.
일정에 맞춰 움직이다 보니 아쉬움을 남기긴 했지만 결혼 23주년 즐거운 추억을 만들게 해준 딸아이한테 고맙고 안전하고 편안하게 잘갔다올수 있게 해준 1호차 기사,가이드 두분께 감사드립니다.